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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안에서 '파국' 밖으로 '파장'


입력 2019.07.13 01:00 수정 2019.07.12 21:23        이동우 기자

혁신위 계파갈등 본격화…권성주 단식농성

하태경·김중로 외교·안보 분야 활약 대비

혁신위 계파갈등 본격화…권성주 단식농성
하태경·김중로 외교·안보 분야 활약 대비


12일 오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권성주 혁신위원(왼쪽 두번째)이 혁신위원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왼쪽)과 혁신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2일 오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권성주 혁신위원(왼쪽 두번째)이 혁신위원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왼쪽)과 혁신위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은 최근 호재와 악재가 겹치는 모양새다. 당내에서는 손학규 대표 거취를 놓고 혁신위원회 간 계파갈등 조짐을 보이는 반면 대외적으로는 하태경·김중로 의원 등이 외교·안보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혁신위원은 12일 혁신위원회의 정상화를 위해 원내대표실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손 대표가 전날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이 사퇴하자 자신의 거취가 담긴 안건 상정에 대해 판단을 정지했기 때문이다.

당은 당권파와 퇴진파로 갈렸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다른 방향에서 검은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닌지 우려한다”고 했고, 김수민 최고위원 또한 혁신위원장 사퇴에 대해 “반혁신의 행태”라고 꼬집었다.

당권파는 사태를 지켜보면서도 일부 혁신위원들이 손 대표 퇴진을 목적으로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당권파 한 관계자는 “주 전 위원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위원들이 손 대표 퇴진만을 일관되게 주장하며 안건 상정을 요구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이 이란 등 이른바 친북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를 밀수출한 기록을 공개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일본 경시청이 발표한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 등 부정 수출 사건 목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일본은 2017년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유도전기로를 이란 등에 밀수출해 적발됐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이 이란 등 이른바 친북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를 밀수출한 기록을 공개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일본 경시청이 발표한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 등 부정 수출 사건 목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일본은 2017년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유도전기로를 이란 등에 밀수출해 적발됐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와 달리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일본이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북한에 밀수출한 사실을 지적한 데 이어 12일 북한에 이어 이란·중국 등 친북성향 국가에까지 대량살상무기 물자를 제공한 것을 밝혀냈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이 친북 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물자를 부정 수출했다는 주장을 근거로 경제보복을 단행하고 있는 만큼 이를 뒤집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치권의 파장을 불러왔다.

김중로 의원 또한 같은날 동해에 이어 서해의 군(軍)경계 실패 사실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군 2함대사령부 무기고에 '거동 수상자'가 접근한 뒤 도주해 군 당국이 수사를 벌이는 한편 해군은 이번 사건을 은폐·축소·조작까지 자행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어제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하 의원이 국민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큰 한방을 제대로 날렸다”고 호평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원내 활동에 주목을 끈 이유에 대해 “당내 갈등이 혁신위 출범 계기로 잦아들었기 때문”이라며 조속한 당내 안정화를 촉구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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