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은퇴' KIA 박찬호가 물려받은 ‘25번’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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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2일 22:13:49
    '이범호 은퇴' KIA 박찬호가 물려받은 ‘25번’의 무게
    KIA 이범호 은퇴식에서 등번호 받으며 '후계자' 주목
    세대교체 돌입한 KIA의 젊은 리더로 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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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6 09:59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
    ▲ 14일 광주 한화전에서 아쉬운 수비 실책을 기록한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이범호(38·은퇴)를 떠나보냈다.

    KIA는 이범호 은퇴경기가 포함된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14일 3연전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10-7 승리했다.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찬호(24)는 냉온탕을 오갔다. 1-1 맞선 2회말 박찬호는 1사 3루에서 내야 전진 수비를 꿰뚫는 중전 적시타로 2-1 리드를 안겼다.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주찬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4-1 앞선 3회말에는 2사 2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5-1 리드를 만들었다. 박찬호는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박찬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찬호의 수비 실책은 실점의 빌미가 됐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 김태균 땅볼 타구 포구에 실패한 뒤 1루 송구가 늦어져 무사 만루 위기로 번졌다.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한화는 2점을 얻어 6-3으로 추격해왔다.

    ▲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박찬호는 이후 호수비로 4회초 실책을 만회했다. 7-7 동점이던 8회초 1사 3루 역전 위기에서 오선진의 큰 바운드 땅볼 타구를 점프해 잡아 정확히 홈에 송구해 3루 주자 정은원의 태그 아웃을 이끌어냈다.

    정은원이 득점했다면 KIA는 6-1로 넉넉하게 앞서다 7-8로 역전당하는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었다. 역전 위기를 넘기고 8회말 터커와 이우성의 홈런포가 터진 KIA는 10-7 승리했다.

    13일에는 베테랑 이범호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2011년부터 KIA의 유니폼을 입은 이래 2017년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범호는 축하 속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범호 은퇴식 ‘씬 스틸러’는 박찬호였다. 현역 복무를 마치고 KIA에 복귀해 등번호 4번을 달았던 박찬호가 이범호 등번호 25번을 공식적으로 물려받는 행사가 있었다. 박찬호가 KIA 내야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는 팀 차원의 공식적 인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이범호의 등번호 25번을 물려받은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올 시즌 82경기 타율 0.293 2홈런 32타점 OPS 0.718을 기록 중이다. 22개의 도루로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KIA 핫코너의 주인은 황대인, 최원준으로 전망했지만, 시즌 전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박찬호가 치고 나왔다.

    박찬호는 향후 꾸준한 성장으로 ‘25번의 주인’임을 입증해야 한다. KBO리그에 숱하게 등장했다 사라진, 한두 시즌 ‘반짝’했던 선수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기본적인 자기 관리와 기량 향상은 물론 상대의 집요한 분석까지 이겨내야만 진정한 ‘이범호 후계자’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박찬호가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한 KIA 야수진의 젊은 리더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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