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코픽스 적용에 따른 대출 기상도 시나리오별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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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19일 11:16:37
    새 코픽스 적용에 따른 대출 기상도 시나리오별로 살펴보니
    새 코픽스 1억 대출 약 30만원 이자 절감, 대출 3년차 땐 중도상환 유리
    고정금리 차주 갈아타기 실익 없어, 은행권 "이자절감 효과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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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7-17 06:00
    박유진 기자(rorisang@dailian.co.kr)
    새 코픽스 1억 대출 약 30만원 이자 절감, 대출 3년차 땐 중도상환 유리
    고정금리 차주 갈아타기 실익 없어, 은행권 "이자절감 효과 크지 않아"


    ▲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코픽스 현황ⓒ데일리안

    대출 금리 평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지수가 새롭게 바뀌면서 기존에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탄생한 잔액 기준 코픽스 지수에 따라 신규 대출자는 기존 대비 내려간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달리 기존에 대출을 받았던 이라면 대환대출(기존 대출을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에 고민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 바뀌니 1억 대출 약 30만원 이자 절감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은행권에는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가 도입됐다. 코픽스란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흔히 코픽스가 바뀌면 이와 연동된 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변하게 된다. 코픽스가 올라가면 금리가 높아지는 식이다.

    새롭게 적용된 코픽스는 1.66%로 기존 코픽스 대비 0.30%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이자 부담이 덜어지게 된 셈이다. 1억원을 받았다고 가정하고 가산금리 조정이 없으면 약 30만원의 이자가 절감 효과가 추정된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0.3%포인트, 신한은행이 0.32%포인트 내려간 기준을 보였다.

    코픽스가 내려간 이유는 정부가 은행권의 대출 산정 체계에 손질을 가했기 때문이다. 기존까지 코픽스 산출 때 은행들은 정기 예금과 적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만 포함해 계산했는데 은행으로선 이자마진(MIN)이 거의 없는 저원가성 상품(요구불예금 등)도 추가토록 해 코픽스가 내려갔다.

    대환 고민…중도상환수수료 꼼꼼히 계산해야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도 이번에 새롭게 나온 신 잔액 코픽스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재 받은 대출금을 상환하고 새로운 코픽스가 적용된 상품에 갈아타는 방식을 쓸 수 있다. 신규 코픽스 적용에 따라 예외적으로는 새롭게 바뀐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기존 대출의 한도와 조건(특약 등)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는 언제든 새로운 코픽스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문제는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다. 은행들은 통상 대출 3년 이전에 돈을 갚을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린다.

    중도상환수수료 계산 시 신규 코픽스 이자 절감 비용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수 있어 실익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실제 연 3.79%(우대금리 적용)로 8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에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는 80만원이라 은행에선 대환을 권유하지 않을 것이다. 3년 차가 지났다면 중도상환수수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 국내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및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현황ⓒ데일리안

    고정금리 차주 갈아타기 실익 없어

    고정(혼합형)금리를 택한 차주도 신규 코픽스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고정금리라 해도 3년 혹은 5년만 고정일 뿐 이 기간이 지나면 변동금리로 전환되기 때문에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구간에 있는 3년 차 고정금리 차주라면 대환을 시도해볼 만 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익이 없어 갈아탈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고정금리는 변동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는데 저금리 기조가 굳어지면서 변동형보다 금리가 낮은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고정금리 대출 수요자 중에는 대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차주들이 많은데 당분간은 고정금리가 유리한 상황이다.

    2015년께부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억제 정책으로 은행들에 고정금리 주담대 판매를 적극적으로 권고했고, 최근에는 전체 대출에서 그 비중을 40% 이상까지 맞추기로 한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차지하는 비중은 31.8%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신규 코픽스 도입에 따른 이자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중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신규 코픽스 도입에 따른 이자 절감 효과로 최소 1000억원에서 1조원의 대출 이자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조 이자 절감 효과)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통상의 상황을 전제로 효과를 추정했다"며 "최근 고정금리가 낮아졌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로 낮아진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기 어려운 기존 대출자도 신코픽스 대출상품으로 기존의 대출잔액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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