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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얻으려 3억’ 고비용 저효율 롯데 전반기


입력 2019.07.18 12:29 수정 2019.07.18 12: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팀 연봉 101억 원으로 1위, 성적은 최하위

1승 얻기 위해 3억 857만 원 지출한 셈

롯데는 팀 연봉 대비 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팀이다. ⓒ 연합뉴스 롯데는 팀 연봉 대비 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팀이다. ⓒ 연합뉴스

다시 3연패 부진에 빠진 롯데가 전반기 최하위를 확정했다.

93경기를 치른 현재, 롯데는 33승 2무 58패(승률 0.363)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동반 부진을 겪고 있는 9위 한화와는 1경기 차이지만 이를 뒤집기가 마땅치 않아 보이는 게 롯데의 현실이다.

롯데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부분은 바로 ‘가성비’다. 롯데의 팀 연봉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최상단에 위치해있다.

시즌 초 KBO 발표에 따르면, 롯데의 연봉 총액(신인 및 외국인 선수 제외)은 101억 8300만 원으로 이 부문 2위인 SK(96억 1500만 원)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팀 연봉이 가장 적은 KT(47억 6100만 원)보다 2배 이상 돈을 쓰고도 훨씬 적은 승수를 거두고 있는 팀이 바로 롯데다.

선수들의 평균 연봉 역시 1억 9583만 원으로 가장 높고 상위 27인, 즉 1군 엔트리 기준으로 놓고 봐도 평균 3억 4570만 원을 기록, 리그 평균(2억 5142만 원)보다 약 1억 원 정도 더 많았다.

KBO리그 순위 및 1승당 소요 비용.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순위 및 1승당 소요 비용. ⓒ 데일리안 스포츠

초고액 연봉자들도 즐비하다. 롯데는 리그 최고 몸값인 이대호(25억 원)를 비롯해 손아섭(15억 원), 민병헌(12억 원) 등 10억 이상의 연봉자를 3명이나 보유한 두 팀 중 하나다. 나머지 한 팀이 리그 1위인 SK(김광현, 이재원, 최정)인 점을 고려하면 롯데팬들의 속이 더욱 타들어가고 있다.

팀 연봉 총액(101억 8300만 원)을 승수로 환산했을 경우, 롯데는 1승을 얻기 위해 약 3억 857만 원을 지출한 셈이다. 가성비로 따졌을 때 독보적인 비효율 1위에 해당한다.

가성비로 따졌을 때 가장 효율이 높았던 팀은 2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다. 연봉 총액 56억 9400만 원인 키움은 1승당 9817만 원으로 롯데보다 3배 이상 고효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팀들이 1승당 1억 원대의 가성비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의 올 시즌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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