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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후판' 덕 본 조선사, 하반기 수주 드라이브


입력 2019.07.19 06:00 수정 2019.07.19 05:55        조인영 기자

환율 상승, 후판값 동결, 공손충 축소로 2분기 개선

하반기 LNG운반선·대형 컨선 등 줄줄이 수주 기대

환율 상승, 후판값 동결, 공손충 축소로 2분기 개선
하반기 LNG운반선·대형 컨선 등 줄줄이 수주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마란가스사 LNG운반선 항해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마란가스사 LNG운반선 항해 모습ⓒ대우조선해양

조선사들의 2분기 실적이 원가 개선으로 작년 보다 수익성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엔 모잠비크, 카타르 등 주요 프로젝트 수주가 예고돼있는 만큼 연말 흑자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현중·미포·삼호·비나신 포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는 환율 상승, 후판값 동결, 공사손실충당금 축소 등으로 전년 2분기 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의 경우 2분기 평균 추정치는 매출 1조9595억원, 영업이익 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57.9%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인도 금액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고부가선종인 LNG운반선 인도량이 증가한 데다 소난골 드릴십 2척 등 해양플랜트 인도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가 컸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추정치는 매출 3조5965억원, 영업손 58억원이다. 매출은 15.1% 증가하고 손실 규모는 크게(1699억원)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2분기 환율이 상승한 데다 후판값이 동결됐고 선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금 규모가 미미해 소폭 흑자를 예상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영국 선사인 엔스코(Ensco)와의 소송건으로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하게 되면서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5월 16일 영국 중재법원은 엔스코글로벌이 삼성중공업을 상대로 중재 신청한 손해배상금 지급명령에 대해 1억800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결정했고 삼성중공업은 즉각 항소했다.

2분기 추정치는 매출 1조7148억원, 영업손 151억원, 당기순손실 877억원이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 2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선사들은 하반기 모잠비크, 카타르, 에버그린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업체인 아나다코(Anadarko)는 모잠비크(Mozambique) LNG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최종 후보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와 일본 미쓰비시, 가와사키를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연간 1288만톤 규모의 LNG를 생산할 예정으로, LNG운반선 약 15~16척을 발주할 전망이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도 LNG선 발주를 앞두고 있다. 카타르의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은 현재 7700만톤 규모를 1억1000톤으로 늘리기 위한 것으로, 이만큼을 실어나르려면 LNG운반선 40척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프로젝트의 경우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조선 3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은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했다. 대형 컨테이너선 강자인 국내 '빅3'를 포함해 일본과 중국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은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순차적으로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기술력이 중국, 일본 보다 월등한 만큼 하반기 일감 확보는 물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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