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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훈풍 만난 한샘 ...'1위 굳히기' 들어간다


입력 2019.07.18 15:13 수정 2019.07.18 15:18        김유연 기자

중국 자본 첫 투자 유치…현지화·유통 확장 기대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속도…"2020년 50개로 확장"

한샘 사옥 전경. ⓒ한샘

홈퍼니싱업계 1위인 한샘이 선두 자리 굳히기를 위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 공룡들의 협공 속에서 한샘은 중국 시장 유통망 확장을 통해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8일 한샘은 중국 가구 기업인 ‘멍바이허’ 등 현지 투자자들에게 한샘의 중국법인인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에 1억7000만위안(약 29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는 2020년 9월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멍바이허는 중국에서 가구·매트리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0억5000만 위안(약 5230억원)을 기록한 회사로 2003년 설립해 2015년엔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한샘이 중국 자본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샘은 중국 현지 기업 투자로 유통망 확장과 현지화를 이뤄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중국법인에서 흑자 전환이라는 청사진도 내세웠다.

한샘은 지난 2017년 상반기 중국에 소주물류센터와 공장을 설립한 이후 같은 해 8월 중국 1호 매장인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항저우와 우한에 각각 2개, 1개 매장을 확보했다.

한샘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B2C 인테리어시장에서 한샘의 리하우스 패키지사업의 가능성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4개 매장을 향후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으로 내년엔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내수 시장 방어에도 경계를 늦추치 않고 있다.

가구와 인테리어 등의 경험을 토대로 국내 홈퍼니싱 시장을 선도적으로 키워온 한샘이 '토털 홈 리모델링'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는 신성장동력인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을 기반으로 10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샘은 대리점과 상생하는 방식의 대형쇼룸을 통해 새로운 성장 신화를 쓴다는 구상이다.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은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대해 전시장을 만들고 대리점주가 입점해 영업하는 상생형 전시장이다.

한샘관계자는 "한샘리하우스 대리점은 올해 7월 200개를 넘어섰다"며 "현재 전국에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을 운영 중이며 2020년까지 50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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