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CMP "중국, 홍콩에 비상계엄 선포할 수도"


입력 2019.07.23 17:19 수정 2019.07.23 17:19        스팟뉴스팀
21일 홍콩 시위대는 홍콩 주재 베이징 연락판공실 건물에 걸려 있는 국가 휘장에 먹물을 뿌렸다. ⓒEPA=연합뉴스 21일 홍콩 시위대는 홍콩 주재 베이징 연락판공실 건물에 걸려 있는 국가 휘장에 먹물을 뿌렸다. ⓒEPA=연합뉴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중국이 비상계엄 선포 등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1일 시위 도중 일부 시위대가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건물까지 진출해 중국 국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진데 대해 많은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과격 시위자의 행동은 이미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여론을 바탕으로 중앙 정부가 한 차원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톈페이룽 중국 베이항대 교수는 "중국인들의 분노로 인해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해 강경책을 쓸 가능성이 있다"며 "홍콩 사태가 악화한다면 중국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홍콩에 본토 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헌법과 같은 기본법 18조는 홍콩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는 혼란으로 인해 국가 안보나 통일에 위협이 가해지는 '비상사태'에 이르렀다고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결정할 경우 중국 중앙정부가 관련법에 근거해 홍콩에 개입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고 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홍콩 시위 사태를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