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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브릭, 이달 말 코스닥 상장···“글로벌 신소재 기업 도약"


입력 2019.08.02 13:45 수정 2019.08.02 13:53        백서원 기자

세계 유일 ‘액티브 나노 플랫폼’ 구축,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범위 확대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이사.ⓒ나노브릭

나노 신소재기업 나노브릭이 기술특례로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이사는 2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노브릭은 전세계 다양한 산업군의 선도 기업들이 혁신적 신제품을 함께 만들기 위해 찾는 회사로, 현재 도약의 변곡점을 맞았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이날 “나노브릭은 하나의 소재가 아닌 여러 가지 소재를 지속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세계 유일의 '액티브 나노 플랫폼(Active Nano Platform)'을 구축한 회사다. 액티브 나노 플랫폼은 전기장과 자기장 등 외부신호에 따라 나노 입자의 위치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절해 색, 투과도 등이 변하는 다양한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 및 생산하는 나노브릭만의 독자적 플랫폼이다.

앞서 이 회사는 기술평가 특례상장 방식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나이스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의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A등급을 받았다.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첫 번째 응용 제품으로 자기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정품인증 솔루션 'M-Tag'(엠태그)를 개발했다. 기존의 정품인증 솔루션인 홀로그램, QR 코드 등은 복제가 매우 용이하고 복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보안성 및 실효성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

이 업체는 액티브 나노 플랫폼을 토대로 세계 최초이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자기색가변 소재(MTX) 양산화에 성공, 이를 적용해 엠태그를 출시했다. 엠태그는 나노 보안신소재를 기반으로 복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고무자석, 핸드폰 스피커 자석 등 생활자석을 통해 손쉽게 정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정품인증 솔루션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중국에 주로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나노브릭의 정품인증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마스크팩 대표 브랜드 JM솔루션, 에이바이봄 등 선도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이 나노브릭의 정품인증 솔루션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2016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2억 장 이상을 판매했다. 또 패키지에 나노 신소재를 직접 인쇄해 부착비용과 제조비용을 절감한 제품인 엠팩(M-Pac)을 출시하는 등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나노브릭의 정품인증 솔루션은 화장품 산업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전자제품, 의류, 쥬얼리, 산업부품 등으로 적용 산업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 보호를 위한 정품인증 솔루션을 넘어 여권, 인증서, 지폐 등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첨단 보안인쇄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보안인쇄 시장의 첫발로 중국 조폐잉크공사와 전략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의 보안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중국조폐잉크공사는 중국 담배시장을 시작으로, 주류, 차 등의 브랜드에 나노브릭의 보안기술을 선보이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소재 전문 유통기업인 DKSH와 손잡고 유럽, 일본, 미국 등 글로벌 보안시장에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나노브릭은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품인증 솔루션 사업을 통해 입증된 액티브 나노 플랫폼의 양산 역량과 기술을 보고 다양한 산업에서 공동 개발을 요청해오고 있다. 사측은 상장 이후 바이오, 화장품, 디스플레이 등 여러 산업에서 글로벌 수요 기업들과 기능성 신소재들의 응용제품 실장평가를 완료하고 소재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4월 나노브릭은 바이오 코리아 2019에서 바이오 정제키트 ‘SPM-퓨리키트’를 공개하며 바이오 산업용 기능성 신소재 출시도 알렸다. SPM-퓨리키트는 특정 바이오 물질을 선택적이고 빠르게 분리·정제할 수 있는 DNA 정제 및 PCR 전처리용 키트 제품으로, 캐나다 바이오메디컬 전문기업 갈렌브스(Galenvs)사와 공동 개발했다. 나노브릭은 나노 신소재 대량 양산 역량을 통해 바이오 산업에서 고가에 쓰이는 정제 키트용 소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효율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자기·전기장에 따라 색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 소재, 한 가지 잉크에서 다양한 색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성 잉크, 외부 전기 신호로 색상 및 패턴이 변하는 색가변 필름, 전기 신호에 따라 투과도가 변하는 스마트 윈도우 필름 등의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나노브릭의 공모 예정가는 1만8000원~2만20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45만6000주, 공모 예정금액은 82억원~100억 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오는 7일~8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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