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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등 가정간편식 시장 급성장…3년 새 63%↑


입력 2019.08.04 11:00 수정 2019.08.04 10:39        이소희 기자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소비목적 다양화, 2020년에는 5조원 이를 것 전망”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소비목적 다양화, 2020년에는 5조원 이를 것 전망”

즉석식품 종류가 다양해졌다.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반찬류와 도시락 제품을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 3년 사이 63%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조7421억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2018년에는 약 3조2000억원, 오는 2022년에는 약 5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이 같은 가정간편식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은 바로 또는 간단히 섭취할 수 있도록 판매되는 가정식 스타일의 완전·반조리 형태의 제품을 의미하며, 즉석섭취식품, 즉석조리식품, 신선편의식품류가 해당된다.

이외에도 냉동식품류(만두·피자·냉동면 등) 및 식육가공품(삼계탕·불고기) 등 다양한 제품 유형이 가정간편식 형태로 출시되고 있어,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도시락·김밥 등 즉석섭취식품(52.1%)이며, 이어 가공밥·국 등 즉석조리식품(42.0%),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5.9%) 순이었다.

품목별 성장률은 신선편의식품(48.3%)이 가장 높았고, 즉석조리식품(38.0%), 즉석섭취식품(7.9%) 순으로, 신선편의식품은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20~30대 및 직장인의 샐러드 소비 증가로 인해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018년 국내 가정간편식 출하액은 2017년보다 17.3% 많은 3조2164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으며, 최근 5년간(2013~2017년) 연평균 14.3%씩 성장해온 것을 고려할 때 향후 증가세는 다소 완화(약12%)될 것으로 가정, 이에 따른 2022년 출하액은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석조리식품의 소매점 매출액 정보 분석 결과,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9026억원으로 2017년 대비 21.8% 증가했다.

특히 제조사 상위 3사 매출액은 매년 증가해 작년에는 즉석조리식품 시장의 83%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가공밥, 국·탕·찌개류 등 한식품목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으며, 카레·짜장류, 스프류 등 1세대 간편식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한식 품목은 제조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흰밥에서 잡곡밥과 컵밥으로, 기존 국·탕·찌개류가 보양식으로 제품이 다양화돼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소비자 트렌드와 관련해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장 성장 방향을 예측한 결과 가정간편식을 주로 식사대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여행용·안주용·다이어트 등 소비 목적이 다양화되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키워드 언급빈도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즉석조리식품(57.8%), 냉동간편식(33.9%), 신선편의식품(6.5%), 즉석섭취식품(1.8%) 순으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조리식품은 주로 ‘식사 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제품 분류별로 관심 있는 용도 및 상황을 살펴보면 ‘컵밥·즉석밥·스프’에서는 ‘여행할 때’가 높았고, ‘국·탕·찌개’는 ‘출·퇴근’이 높았다.

냉동간편식의 경우는 대부분 저녁에 섭취하고 있으며, 주류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안주용으로 출시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신선편의식품으로는 샐러드를 분석한 결과, 주로 ‘점심’에 ‘식사대용’으로 ‘음료와 커피’를 함께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간편식 품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다이어트’가 함께 언급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즉석섭취식품은 섭취용도로 ‘식사대용’ 언급이 많았으며, 기대요인으로는 ‘맛·식감’과 ‘메뉴·구성’이, 우려요인으로는 ‘비만·성인병’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분류별로 살펴보면, 도시락은 주로 점심에, 샌드위치는 아침에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도시락과는 라면·김밥·주류가, 샌드위치에는 음료·유제품’이 함께 언급되는 빈도가 높았다.

이 같은 가정간편식 생산 및 유통·판매 현황, 소비특성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간편식 시장)’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맞춰 중소기업과 농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중소식품기업의 제품개발 및 연구를 지원하고, 가정간편식의 국산원료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농업 간 계약재배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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