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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잔반'들, 한줌 기득권 몰두" 당내 비판 가속화


입력 2019.08.10 12:04 수정 2019.08.10 15:22        정도원 기자

"이미 오래 전에 몰락한 것도, 난세라는 것도

그들만 모르고 있다" 연일 '쓴소리' 몰아붙여

"이미 오래 전에 몰락한 것도, 난세라는 것도
그들만 모르고 있다" 연일 '쓴소리' 몰아붙여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한국당내 일부 세력을 '잔반'이라 칭하며, 당내 비판을 가속화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저들은 백성들을 선동해 새 질서를 만들어가는데, 잔반들이 한줌도 안되는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해서야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겠느냐"며 "지금이 난세(亂世)라는 것도 그들만 모르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잔반(殘班)이란 조선시대 당쟁 끝에 중앙권력을 잃고 향촌으로 밀려나 몇 대 동안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며 아주 보잘 것 없이 쇠잔하고 한미해진 양반 계층을 일컫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패해 한국당이 야당으로 전락한 뒤에도, 당내 일부 세력이 야당내 기득권 싸움에 골몰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을 잔반에 빗대 "이미 오래 전에 몰락했는데, 그들만 그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7일에도 "한일이 충돌하고 북핵은 증강되는데 문(재인)정권은 내년 총선 전략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야당은 '웰빙'으로 반사적 이익만 노린다"며 "국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도탄에 빠지고 있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처럼 홍 전 대표가 한국당 주류를 '잔반', '웰빙' 등으로 연일 몰아붙임에 따라 정기국회와 추석 명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의 어떠한 개편이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유당 신성모 비슷한 사람이 국방을 맡고, 통역관 출신이 외교를 맡으며, 얼치기 좌파 학자가 경제를 맡으니 안보파탄·외교파탄·경제파탄이 왔는데, 오상방위 파동이 있었다는 사람이 법무장관에 내정되니 법무파탄이 올 날도 머지 않았다"며 "다음 선거는 잘하자"고 여운을 남겼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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