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쿵쾅' 사과한 오승환, 팬들 앞에서 다짐 “라팍서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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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5일 23:04:24
    '쿵쾅쿵쾅' 사과한 오승환, 팬들 앞에서 다짐 “라팍서 한국시리즈”
    라이온즈파크서 팬들에게 '도박 관련' 사과
    KIA전 클리닝타임 뜨거운 환영에 큰 약속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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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11 08:20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오승환은 10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이 되자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에서 6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오승환(37·삼성 라이온즈)이 사과와 함께 미래를 약속했다.

    김한수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눈 오승환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5년 도박 사건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오승환은 사과문을 통해 “도박 사건으로 야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외 리그에서 뛰어서 이제야 징계를 받는다"면서 "더 반성하고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삼성 복귀와 동시에 도박 사건으로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시즌 총 경기 수의 50%(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9년 연봉 6억 원에 계약한 오승환은 지난 6일 삼성 복귀와 동시에 징계처분을 소화했다. 올 시즌 삼성의 잔여 42경기에 결장하고 내년에도 30경기에 뛰지 못한다. 수술을 받고 재활 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징계가 징계가 아니다”라는 실효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르면 내년 4월말 복귀를 예상하는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2013년까지 9시즌 뛰면서 통산 444경기 28승 13패 27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ERA) 1.69를 남겼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2년 동안 80세이브를 올렸고, 2015년부터 MLB 세인트루이스, 콜로라도에서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며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몸 상태만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여전히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서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야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야구팬들에게 사과한 뒤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밟은 오승환은 홈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오승환은 이날 KIA 타이거즈전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이 되자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오승환에 목말랐던 팬들도 폭염 속에 라팍을 찾았다. 팀의 부진한 성적에도 오승환 환영행사가 열린 덕에 라팍은 올 시즌 세 번째로 2만 관중이 찾았다. 지난 5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매진 이후 3개월 만의 2만 관중 입장이다.

    ▲ 전광판 스크린 통해 상영된 오승환의 삼성 라이온즈 시절 투구.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으로 활약했던 KBO리그 마무리 투수 시절의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고, 홈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과거 유니폼을 흔들었다. 오승환도 열렬한 환영에 감동한 듯 허리를 굽히며 몇 차례 인사했다.

    이어 삼성라이온즈 임대기 대표이사로부터 등번호 21이 새겨진 유니폼과 꽃다발까지 받은 뒤 “더운 날씨에도 이렇게 찾아와 환영해준 팬들께 감사하다. 내년에는 이곳(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의 해외 진출 후 삼성 라이온즈는 약체로 굳어졌다. 올 시즌도 KBO리그 순위 8위에 자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예상 밖으로 오승환이 일찍 돌아오기 때문이다. 대구 시민구장이 아닌 라이온즈파크를 보니 가슴이 뛴다는 오승환처럼 삼성 팬들의 가슴도 2019년보다는 2020년을 그리며 쿵쾅쿵쾅 뛰고 있다.

    한편, 오승환이 라팍을 찾은 이날도 KIA에 2-7로 졌다. 2016년 개장한 라팍에서 개인 통산 5차례 등판 5패 평균자책점 10.48로 유독 약했던 양현종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8패)째를 수확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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