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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 “나도 믿기지 않는 기록”


입력 2019.08.12 14:06 수정 2019.08.12 14: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호투...평균자책점 1.45

쿠어스필드 7실점 제외하면 1.04까지 떨어져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달리고 있는 류현진. ⓒ MBC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달리고 있는 류현진. ⓒ MBC스포츠플러스

류현진(32·LA 다저스)도 자신의 평균자책점 기록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LA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91)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2패)째를 수확했다. 홈 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의 강세를 이어갔다.

10일짜리 IL(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오자마자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가 있는 관중석 쪽으로 손가락을 가리키며 기쁨을 표시했다.

승리는 쌓고 시즌 평균자책점(방어율)은 1.45(종전 1.53)로 더 떨어뜨렸다. 양대 리그 통틀어 단연 1위이자,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MLB 전체 평균자책점 2위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로 2.32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과 큰 격차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류현진은 "나도 믿을 수 없는 (평균자책점)기록"이라면서 "늘 말했지만 나 혼자 잘 해서 된 것이 아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시즌 끝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평균자책점 기록이 화제가 되면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선발등판 성적도 화두가 됐다.

MLB.com은 “류현진이 할 수만 있다면 그 경기를 지우고 싶다고 했다(He said he would love to “destroy” his June 28 start at Coors Field.)고 전했다. 지난 1일 6이닝 무실점 호투했던 경기가 아닌 지난 6월29일 4이닝 7실점(시즌 최다)으로 무너졌던 경기를 의미한다.

당시 난조로 1.27이었던 평균자책점이 콜로라도 원정 후 1.83으로 치솟았다. 부상 강판을 제외한 경기 중 시즌 최소 이닝이다. 최다 실점 또한 이날 쿠어스필드에서 나왔다. 이 경기를 제외하면 시즌 평균자책점은 1.04가 된다.

아쉬움을 나타내긴 했지만 류현진은 “그렇게 무너져서 다음 등판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특유의 긍정적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멘탈로 지금의 투구를 시즌 막판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아시아 투수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은 매우 유력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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