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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702억, 김창근 138억…상반기 보수 TOP


입력 2019.08.15 06:00 수정 2019.08.15 09:34        박영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도 '무보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보수 24.6% 줄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도 '무보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보수 24.6% 줄어


왼쪽부터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데일리안 DB 왼쪽부터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데일리안 DB

지난 4월 작고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상반기 최대 보수 수령자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4일 공시된 주요 상장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양호 전 회장은 상반기 한진그룹 4개 계열사에서 647억5000만원의 퇴직금, 5개 계열사에서 근로소득 54억5000만원을 각각 받아 상반기 보수로 총 702억원을 수령했다.

대한항공과 (주)한진, 한진칼, 진에어 등 4개사는 퇴직금과 보수를 모두 지급했고, 조 전 회장이 과거 퇴직금을 중간 정산했던 한국공항은 근로소득만 지급했다.

지난 3월 퇴임한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도 퇴직금 98억4천200만원, 급여와 상여금 등까지 더해 총 121억400만원을 수령했다.

비슷한 시기 GS칼텍스 대표이사에서 퇴임한 허진수 회장도 퇴직 소득으로 73억5100만원, 급여 7억7000만원, 상여 4억9000만원 등 총 86억1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직에 있는 대기업 총수들의 상반기 보수는 기업 실적이나 기업 내 위치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반기 롯데지주에서 10억7200만원을 받는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79억3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 1위에 올랐다. 퇴직금을 제외하고 순수 급여와 상여만 계산하면 실질적인 재계 1위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상반기 GS로부터 22억6700만원, GS건설로부터 43억7800만원 등 총 66억4500만원을 받았다. GS건설 상여금 31억8500만원이 새로 생기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억원 이상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반기 SK(주)와 SK하이닉스로부터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금액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CJ ENM에서 총 38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총 37억4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급여가 24.6% 줄었다. 반면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승진하고 올해 3월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보수가 올라 상반기에 총 20억원을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반기 급여 21억5200만원, 상여 10억6000만원 등 총 32억1200만원을 받았다.

그밖에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22억7900만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억42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8억2200만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13억61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총수나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퇴직금 123억5800만원, 급여 4억8900만원 등 총 138억14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상반기 10억 내외의 고임금을 수령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부회장은 13억8600만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고동진 사장은 10억9600만원, 가전부문 담당 김현석 사장은 9억7400만원을 수령했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부회장이 급여 8억4900만원에 상여 16억7000만원을 더해 총 25억19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현대차 경영진에서는 윤여철 부회장이 7억100만원,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5억1800만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5억1700만원을 받았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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