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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미국·인도 공들여 V자 회복 노린다


입력 2019.08.18 06:00 수정 2019.08.18 06:17        조인영 기자

현대차, SUV 풀라인업 구축 및 제네시스 美 판매망 확대

기아차, 인도서 셀토스 年 11만대 판매…"3년 내 탑5"

현대차, SUV 풀라인업 구축 및 제네시스 美 판매망 확대
기아차, 인도서 셀토스 年 11만대 판매…"3년 내 탑5"


왼쪽부터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신봉길 주인도대사ⓒ기아자동차 왼쪽부터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신봉길 주인도대사ⓒ기아자동차

현대·기아차가 북미와 인도 시장 투자를 이어간다. 인기를 끌고 있는 SUV인 셀토스, 베뉴, 텔루라이드 등 주요 신차 생산설비 구축을 마무리한 데 이어 차세대 아반떼와 투싼 등 새로운 볼륨 차종 육성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8일 현대차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2019년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5088억원을 해외법인에 투자했다. 미국의 투자금액이 241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도(1900억원), 브라질(430억원), 터키(229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현대차는 최근 독자개발에 성공한 CVVD(연속 가별밴드 듀레이션) 엔진을 미국 엔진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신형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엔진, 1.6 터보 엔진' 생산을 준비 중으로, 이 차세대 엔진은 신형 쏘나타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은 현대차가 제 2도약을 위해 공들이고 있는 주요 타깃 중 하나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판매 감소로 고전한 현대차는 코나,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미국 시장 수요 변화에 부합한 신형 SUV를 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에 나섰다. 실제 코나와 싼타페는 상반기 판매가 전년 대비 144%, 31% 늘었다.

전체 판매량은 상반기 34만3000대로 전년 대비 2% 성장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9%에서 0.2%포인트 오른 4.1%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올해를 미국 시장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V'자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UV 풀 라인업 구축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망을 6월 현재 333개에서 연말까지 350개로 늘리는 등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아울러 판매 조직도 권역본부 중심의 현장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등제 2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현대차는 CN7(7세대 아반떼), NX4(4세대 투싼) 등 볼륨 차종도 연달아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법인에 5866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16년 77만대 이후 60만대로 떨어진 판매 성적을 올해 71만대로 회복하고 2020년 75만대, 2023년 86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올해 상반기 해외 설비 투자에 4229억원을 집행했다. 인도공장 투자금액은 2914억원으로 약 70%에 달한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소형 SUV인 셀토스 생산설비 구축 투자를 진행해왔다. 오는 22일 인도에 정식 런칭되는 셀토스는 사전계약대수만 2만2000대를 기록하는 등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차는 앞으로 325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셀토스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인도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의 판매 및 서비스망을 올해 구축하기 위해서다. 기아차 브랜드가 인도에 진출한 신규 브랜드인만큼 '고객 최우선 딜러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셀토스만 연간 11만대를 판매하는 등 SUV 차급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들 SUV 차급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인도 내에서 RV(레저용차량) 특화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3년 내 탑5 메이커에 등극하겠다"고 밝혔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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