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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의 新바람


입력 2019.08.18 06:00 수정 2019.08.18 06:18        조재학 기자

건설적 노사관계 확립…주요 현안 해결 기대감↑

협력사와 상생협력‧동반성장 강화‧국민 소통 주력

건설적 노사관계 확립…주요 현안 해결 기대감↑
협력사와 상생협력‧동반성장 강화‧국민 소통 주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달 10일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달 10일 대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

10개월의 경영공백에 마침표를 찍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소통경영에 나서며 노사 및 협력사와의 관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채 사장은 지난달 10일 취임식에 앞서 노동조합과 ‘상생협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사공동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그간 반복된 가스공사 노사 대립관계의 틀을 깨고, 노동조합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미래 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 나가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전임 정승일 사장 당시 노조가 보름 넘게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등 출발부터 노사관계가 삐걱됐던 점을 감안하면 노사화합을 우선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는 ‘강성’으로 통하는 가스공사 노조와 직접 대화하며 ‘상생’을 적극 모색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채 사장은 취임사에서 “노동조합과 직원들은 단순히 근로자가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파트너이며, 가스공사 경영의 동반자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끝내고 건설적 노사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이날 채 사장은 송규석 가스공사 노조위원장과 나란히 옆자리에 앉으며 노사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탄탄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채 사장이 산적한 주요 현안을 해결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달 23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2019 KOGAS 혁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달 23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2019 KOGAS 혁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

취임사에서 노사화합을 천명한 채희봉 사장은 취임 이틀 만인 12일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았다.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스공사형 상생협력 거래모델’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건설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준비기간 및 휴일을 충분히 보장하는 ‘적정 공사기간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과 불법 하도급 및 입찰 담합 방지를 위해 가스공사 내부규정‧계약조건을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나아가 채 사장은 향후 사장 직속으로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상생협력 거래모델 이행여부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채 사장의 상생협력 노력이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타파하고 공정경제 확립‧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채 사장은 국민과의 소통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청년대표‧시민사회단체‧가스산업 협력업체‧혁신성장 전문가 등 시민위원과 경영임원이 참여하는 ’KOGAS 혁신위원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혁신 과제를 보완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자타공인 에너지 전문가로 불리는 채 사장이 정부의 핵심 정책인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 사장은 산업부에서 에너지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했으며, 특히 현 정부에서 1년 넘게 청와대에 있었던 만큼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올해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이어 지난 4월 ‘수소경제 추진 로드맵’을 마련, 수소산업 육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채 사장이 가스공사 노사관계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면서 향후 경영활동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장기간 리더십 부재로 지지부진했던 사업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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