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당권·비당권파, 조국 비판에는 '한목소리'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7일 21:20:27
    바른미래 당권·비당권파, 조국 비판에는 '한목소리'
    한목소리로 조국 맹비난… "지명 철회해야"
    당내 갈등 봉합은 여전히 요원
    기사본문
    등록 : 2019-08-17 03:00
    최현욱 기자(hnk0720@naver.com)
    한목소리로 조국 맹비난… "지명 철회해야"
    당내 갈등 봉합은 여전히 요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사회주의 논란과 자본주의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역대 최초의 장관 후보자”라며 “사회주의혁명을 추구하다가 사모펀드로 자본주의 재테크를 했다니 눈부신 변신이라고 할수 있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비판의 메시지를 함께 보낸 것이다. 하지만 향후 당내 갈등을 풀어가는 방안에 있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바른미래당 주요 인사들은 16일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공세를 가했다. ‘당권파’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산하 조직에서 활동했던 전력을 꼬집으며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조국 후보 지명은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문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는 ‘과거 사노맹 활동이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고 애매모호하게 강변하고 있는데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고 한 내용이다“며 ”사노맹은 볼셰비키 공산혁명 노선을 추구했던 것으로 아는데 조 후보자는 과거 공산혁명 노선을 가졌던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전날 조 후보자가 700여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늑장 납부한 사실을 새롭게 공개했다. 채 의장은 조 후보자 측이 “탈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해명한 것을 두고 “(전 민정수석으로) 인사 검증을 하던 조 후보자가 배우자 탈세도 제대로 못 챙긴 것을 보니 그동안 그 많은 인사실패의 이유를 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비당권파’ 인사들도 조 후보자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배경 논란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는 특이하게도 사회주의 논란과 자본주의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역대 최초의 장관 후보자”라며 “사노맹 활동을 통해 사회주의 혁명을 추구하다가 사모펀드로 자본주의적 재테크를 했다 하니 눈부신 변신”이라고 꼬집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조 후보자가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친인척에게 주택 ‘위장매매’를 하고 다수의 ‘위장전입’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상식이자 정의의 문제”라며 “의혹대로라면 그는 정의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을지언정, 정의의 실천과는 관계가 먼 사람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그럼에도 혁신안 관철시킬 것"
    '손학규선언' '하태경 징계여부' 분수령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차주 '손학규 선언'을 통해 본인이 추구하는 당의 비전과 총선 승리 전략을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 당권·비당권파의 내홍은 현재진행형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손학규 대표의 최고위원회 상정 거부로 실행이 무산된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언급하며 혁신위의 임기 종료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는 고사하고 총선 자체를 치르기 어렵다는 것을 손 대표를 뺀 나머지 모든 사람들의 동의한다고 생각한다”며 “손 대표가 저렇게 당권 욕심을 내면서 혁신안을 거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혁신위가 제안한 실행계획을 관철시킬 책임이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에게 있다”고 했다.

    특히 다음주 예정된 ‘손학규 선언’과 당 윤리위원회의 개최가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손 대표는 ‘손학규 선언’을 통해 본인이 추구하는 당의 비전과 총선 승리 전략을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오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손학규 선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손학규 선언’이라는 것도 웃기지만 뭘 발표하려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것은 그것대로 발표가 되면, 당이 나아가야 할 앞으로의 방향과 진로, 혁신위에서 준비했던 실천 계획들과 연결해서 제 의견을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하태경 최고위원이 ‘정신퇴락’ 발언으로 징계 논의의 대상으로 올라가 있는 윤리위의 개최도 당내 갈등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고위에서의 의결권을 갖고 있는 하 최고위원에게 중징계가 내려져 의결권을 잃게 될 경우, 현재 당권파 4명과 비당권파 5명으로 구성돼 있는 최고위가 4대4의 비율로 맞춰지게 된다. 이 때문에 양측 모두 하 최고위원의 징계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하 최고위원 징계 여부에 대해) 여러 말들을 많이 듣고 언론 보도들도 봤는데, 그런 정치가 있을 수 있을까, 아무리 막가더라도 그렇게까지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윤리위를 과연 본인의 당권 유지 도구로 사용할까”라며 “정치 도의적으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데일리안 = 최현욱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