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웹드라마 찍고 네트워킹 파티···불붙은 ‘공감’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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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19일 13:00:22
    증권가, 웹드라마 찍고 네트워킹 파티···불붙은 ‘공감’ 마케팅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직장인 웹드라마로 사회초년생 공감대 형성
    유진투자증권 공유오피스 개설 “소통 바탕으로 투자자들 니즈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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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24 06:00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직장인 웹드라마로 사회초년생 공감대 형성
    유진투자증권 공유오피스 개설 “소통 바탕으로 투자자들 니즈 발굴”


    ▲ 증권사들이 웹드라마를 선보이고 고객 소통 지점을 개설하는 등 고객 감성을 자극하는 ‘공감’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은 유진투자증권 공유 오피스 지점.ⓒ유진투자증권

    증권사들이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감’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은 웹드라마를 선보이고 고객 소통 지점을 개설하는 등 고객들과 감정적, 또는 직접적으로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층의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겠다는 시도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주식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은 물론,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콘텐츠 발굴에 나선 것이다. 특히 부드러운 방식으로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유튜브를 통한 자체 웹드라마를 통해 사회초년생 등 젊은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웹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재계 마케팅활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증권사들도 제작에 뛰어든 모습이다. 웹드라마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부담이 적고 공감대를 쌓기에도 유용하다.

    이미 금융당국을 비롯한 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에선 웹드라마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왔다. 2016년 아이돌 그룹 엑소의 카이와 배우 박은빈 씨를 출연시켜 로맨스 형식으로 금융개혁을 다룬 금융위원회의 웹드라마 ‘초코뱅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는 직장인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내용의 웹드라마 제작이 인기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회사원들의 소통 성장 웹드라마 ‘오늘도 출근합니다’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시했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편집까지 신한금융투자 직원들이 직접 나서 진행한다. 지난 5월 30일 첫 방영한 1화는 후배 간의 소통을 다뤘고 최근 2화에서는 ‘보고서는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작성하라’는 주제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대신증권도 ‘을지로 김대리’라는 타이틀의 직장인 웹드라마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 직원들의 일상과 회식 등을 유쾌하게 담았다. 이외에도 ‘주식 수수료 절약법’, ‘개미 공감 100%’ 등 젊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투자 이야기를 다룬다. 2010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증권맨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김기원 브랜드전략실 대리가 ‘김대리’로 출연한다.

    투자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는 투자콘텐츠도 부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유튜브채널 등을 통해 ‘유쾌한 TMI’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주식을 다룬 시즌1에 이어 최근 공개한 시즌2에서는 ‘해외주식-미국편’을 총 5화로 제공한다. 유안타증권 측은 “주식 초보자인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황인혜 씨의 진행으로, 어려운 주식투자가 아닌 유쾌하게 시청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공감 마케팅도 활발하다. 최근엔 직원들이 고객들의 소모임과 문화 체험 등을 지원하며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지점이 등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고객과의 소통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공유 오피스 지점인 ‘위워크 프론티어점’을 열었다. 우선 고객이 소모임과 스터디, 미팅 등 자유롭게 금융투자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점 내 별도의 고객 전용 공간을 구축했다. 고객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금융투자 니즈를 발굴해 이를 신규 상품 기획과 타 지점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위워크 프론티어점’은 고객 상호 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네트워킹 파티, 공연 관람, 문화 체험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활동 중심으로 이벤트를 상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적극적인 고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등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도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로커리지 수익에서 한계를 느낀 증권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해외주식으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젊은 층 비중이 급증하며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 최근에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기존의 투자정보가 아니더라도,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 창구가 많아 예전과 같은 텍스트와 전략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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