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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류현진·추격자 슈어저, 사이영상 경쟁 점화


입력 2019.08.22 00:07 수정 2019.08.22 11: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3·24일 하루 차이로 등판

피칭내용 비교대상 오를 전망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과 슈어저. ⓒ 게티이미지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과 슈어저. ⓒ 게티이미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과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하루 간격으로 등판에 나서 쇼케이스를 펼친다.

류현진은 올 시즌 현재까지 23경기에 나와 12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어 사이영상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최근 부상으로 한 달여 동안 공을 던지지 못한 슈어저는 제법 마음이 급해졌다.

앞서 그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3실점 한 뒤 등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그 기간도 길어 예전만큼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현재까지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 189개를 기록 중인 슈어저는 계속해서 현지 언론에 사이영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승수와 평균자책점 등은 류현진이 앞서 있지만 압도적인 구위로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며 계속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평균자책점을 더 끌어내린다면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평균자책점을 더 끌어내린다면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 게티이미지

이 가운데 슈어저가 23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먼저 선발 등판에 나선다.

슈어저는 지난 18일 시뮬레이션 투구에서 4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며 복귀 채비를 마쳤다.

그에게는 시즌 막판 사이영상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올 시즌 예년만 못한 몸 상태를 보이고 있는 슈어저지만 그의 승부욕은 여전하다. 피츠버그를 상대로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류현진 입장에서도 안심할 처지는 못 된다.

슈어저가 23일 등판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류현진이 24일 아메리칸리그 최강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서 4이닝 7실점 한 뒤 승승장구했던 류현진은 직전 등판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5.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잠시 주춤했다.

슈어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면 양키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칠 필요가 있다. 특히 양키스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슈어저와 류현진이 하루 차이로 등판에 나서면서 비록 상대는 다르나 두 선수의 피칭 내용은 직접적인 비교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부상을 털고 돌아오는 슈어저가 막판 추격전으로 사이영상 레이스를 후끈 달굴 수 있을지, 류현진이 다시 한 걸음 도망갈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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