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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분양가상한제, 가을 이사철 전세시장 들쑤실까


입력 2019.08.22 06:00 수정 2019.08.21 21:52        원나래 기자

서울 전세가격 6주 연속 상승세…“오름폭 다소 커질 수 있어”

“전셋값 상승, 자사고 폐지 등 복합적 요인…국지적 움직임에 그칠 것”

서울 전세가격 6주 연속 상승세…“오름폭 다소 커질 수 있어”
“전셋값 상승, 자사고 폐지 등 복합적 요인…국지적 움직임에 그칠 것”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이르면 10월부터 민간택지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짓는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임에 따라 가을 이사철을 맞은 전세시장이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의견이 있는 반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 상승이 국지적인 움직임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2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첫째 주 보합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후 계속 상승해 7월 말 0.02%를 기록했으며, 민간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된 이후인 지난주에도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전문가들은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전세시장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라 전세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름폭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로 최근 시장에서는 전세계약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하는 ‘로또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세입자들이 적지 않아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를 분양 받겠다는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도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서울 전세시장은 재건축 이주 및 학군수요와 더불어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하는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로 눌러 앉을 여지가 커지면서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이 휴가철 마무리인 동시에 가을 이사철에 접어든 데다 최근 분양가상한제 시행은 물론 자사고 폐지, 재건축 이주까지 여러 복합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효과보다는 규제에 따라 매매 전환 수요가 줄고 기존 세입자들도 움직이기를 꺼려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이 귀한 것이 전세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강남을 중심으로 2학기 학군 수요 문의 및 재건축 이주 수요 문의도 간간이 있으나 물건이 부족해 소폭 상승된 금액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매매보다는 전세 선호도가 높아졌으나, 이 일대는 워낙 이전부터 학군에 따른 전세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영향 보다는 학군이나 재건축 이주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높게 형성돼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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