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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논문 쓰기가 그리 쉬운가…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


입력 2019.08.22 15:34 수정 2019.08.22 16:12        최현욱 기자

"학문의 세계에서 불가능한 얘기"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입시부정청문회 열어야"

"학문의 세계에서 불가능한 얘기"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입시부정청문회 열어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을 두고 “논문 쓰기가 그리 쉬운가”라며 “이런 말을 믿으라는 것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을 두고 “논문 쓰기가 그리 쉬운가”라며 “이런 말을 믿으라는 것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을 두고 “논문 쓰기가 그리 쉬운가”라며 “이런 말을 믿으라는 것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3년 동안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논문과 보고서를 썼던 나로서는, 한 편의 논문을 완성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안다”며 “외고 학생이 인턴 2주만에 의학논문의 제1저자가 된다는 것은 학문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대학생이 학기말 리포트 하나를 쓰는 데도 며칠 밤을 새야 한다”며 “지금도 수많은 대학원생들이 논문 한 편을 위해 온갖 궂은 일을 다 하고 있다. 지도교수가 끝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려주면 너무 감사하고, 공저자로 이름을 못 올려도 항의해 볼 엄두도 못 내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 사건의 가장 큰 죄는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의 꿈을 짓밟은 것”이라며 “미국 중학교에 2년 다닌 영어실력으로 소아병리학의 전문용어를 영어로 구사하는 의학논문을 썼다는 것이냐, 또한 왜 연구도 다 끝난 논문에 고등학생을 박사로 둔갑시켰나”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이 사건을 “로또를 연달아 세 번 당첨될 확률도 안 되는 불가능한 요행의 연속”으로 비유하며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입시부정청문회를 열어서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 나라에 법과 정의, 원칙과 상식이 살아 있다면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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