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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혹=가짜뉴스' 프레임…靑의 근거 없는 방어전


입력 2019.08.23 00:00 수정 2019.08.23 06:03        이충재 기자

'사실과 다른 의혹 뭐냐' 질문에 "그러니까 청문회 열어야"

"의혹만 있고 진실 가려져…무조건 30일까지 청문회 개최"

'사실과 다른 의혹 뭐냐' 질문에 "그러니까 청문회 열어야"
"의혹만 있고 진실 가려져…무조건 30일까지 청문회 개최"


청와대는 22일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의혹으로 사퇴여론이 커지자 '조국 의혹은 가짜뉴스다'는 프레임으로 방어전에 나섰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그래서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야 한다"로 답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22일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의혹으로 사퇴여론이 커지자 '조국 의혹은 가짜뉴스다'는 프레임으로 방어전에 나섰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그래서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야 한다"로 답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22일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의혹으로 사퇴여론이 커지자 '조국 의혹은 가짜뉴스다'는 프레임으로 방어전에 나섰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그래서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야당의 반대나 들끓는 여론과 관계 없이 인사청문회 당일까지만 버티면 절차상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16명에 달한다.

"의혹만 있고 진실 가려져"…노골적인 언론탓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와 관련한 여러 의혹이 보도되고 있는데 의혹만 있고 진실은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언론이 진실을 외면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언론탓이다.

청와대는 전날에도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자가 하지 않은 일들을 '했을 것이다', '했을 수 있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의혹 제기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거짓'이라기에 '진실'을 묻자..."청문회 열자"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 명확하게 소명해야 하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에 대한 필요성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거듭 '조 후보자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규정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대신 "그래서 인사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사실 관계 여부도 밝혀져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근거도 없이 조 후보자를 향한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항변한 셈이다.

야당은 청와대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 "뭐가 가짜뉴스라는 것인지 말해보라. 추상적인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우리가 얘기하는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밝히라. 청와대는 의혹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하면서 임명을 강행할 기세이다. 뭐가, 어떻게 부풀려졌다는 것인지 이것도 말씀해보라(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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