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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매매 거래량 올 최대…시장 활성화 신호탄?


입력 2019.08.26 06:00 수정 2019.08.25 20:07        이정윤 기자

올해 들어 6만건 처음으로 넘겨…서울이 거래량 증가 주도

집값 상승하자 거래량 살아난 것…“더 지켜볼 필요 있어”

올해 들어 6만건 처음으로 넘겨…서울이 거래량 증가 주도
집값 상승하자 거래량 살아난 것…“더 지켜볼 필요 있어”


7월 주택매매거래량이 올해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7월 주택매매거래량이 올해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 집값이 야금야금 오르는 분위기 속에서 매매 거래량도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그동안의 침체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일 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3일 기준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734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7월 매매거래량 6만3687건보다 5.7%, 전월인 7월 5만4893건보다 22.7% 증가한 수준이다.

그동안 거래절벽을 달려온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기도 하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월별 매매거래량은 ▲1월 5만286건 ▲2월 4만3444건 ▲3월 5만1357건 ▲4월 5만7025건 ▲5월 5만7103건 ▲6월 5만4893건 등으로 4만~5만건 안팎을 오갔다. 그러다 7월 6만7349건을 기록하며 6만 선을 넘긴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거래량이 증가한 것도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거래량 증가는 서울 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만4471건 ▲서울 1만2256건 ▲지방 3만2878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27.9%, 36.3%, 17.6% 증가한 것으로 서울지역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량 증가는 연초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변동률을 기록하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영등포구(0.25%), 강동구(0.19%), 동대문구(0.19%), 마포구(0.18%), 중랑구(0.18%)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아직은 시장 분위기를 좀 더 지켜봐야할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그동안 하락하던 집값이 상승하는 추세로 돌아가자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해 매매거래량이 대부분 4만~5만건 수준이었다가 6만건으로 오른 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거래가 활발했던 2015년이나 2016년과 비교하면 평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기준금리 인하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반등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본격적으로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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