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논란] '조국 지키기' 나설수록 국민은 분노?…그들의 '말말말'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4일 18:10:44
    [조국 의혹 논란] '조국 지키기' 나설수록 국민은 분노?…그들의 '말말말'
    이재정 교육감 “제1저자 등재 당연하다” 무리수
    법사위 소속 의원들 “특혜 아닌 보편적 기회” 해명에 공분
    기사본문
    등록 : 2019-08-23 16:10
    이슬기 기자(seulkee@dailian.co.kr)
    이재정 교육감 “제1저자 등재 당연하다” 무리수
    법사위 소속 의원들 “특혜 아닌 보편적 기회” 해명에 공분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재산 사회 환원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마친 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쏟아지는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 조 후보자 지키기에 나서고 있지만, 의원들의 ‘대리해명’이 불난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고 장관직에 안착하도록 한다는 당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엔 지난 2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내린 ‘조국 엄호’ 주문이 깔려 있다.

    하지만 조 후보자 딸 특혜의혹과 관련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지원 사격은 대부분 빗나가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주된 평가다.

    “논문=미국의 에세이…제1저자는 당연히 조 후보자 따님”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2일 자신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미국에서는 논문을 에세이라고 부른다며 “조 후보의 따님의 경우도 대학교수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로써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를 논문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제1저자는 그 따님이다”고 썼다.

    이 교육감의 이 같은 주장은 즉각 반론에 부딪혔다.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수많은 지성인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권위의 대한병리학회 학술지가 한순간에 고등학교 학급지로 둔갑하는 순간”이라며 “그렇게 당연한 일이라면 우리나라 고생학생 중 10일간 출퇴근 한 뒤 대학병리학회 학술지에 논문 제1저자로 등록된 사람이 조 후보자 딸 말고도 더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혜 아닌 보편적 기회…어느 정도 지위에 있는 분들께 열려 있어”

    지난 21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간담회에서 쏟아낸 발언에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조 후보자를 검증해야 할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조 후보자를 무리하게 감싸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개 법무부장관에 대한 검증치고는 과도한 것 같다", "조 후보자 딸에게 자랑거리가 생긴 것은 맞지만 제 1저자로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니다", "특목고를 혜택으로 볼 게 아니라 하나의 제도기 때문에 이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의 기회까지 검증 기준으로 삼기는 무리다", "조 후보자 본인의 과거 발언과 배치되는 문제는 호불호 문제일 뿐이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

    김종민 의원이 “(조 후보자 딸의 인턴 경험과 논문 저자 등재 등은) 특혜가 아니고 보편적 기회”라며 “교수 부모가 있는 학교에 다닌 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을 때는 현장에서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인턴 프로그램 등은) 제도기 때문에 특혜라고 보긴 어렵다. 누구나 신청하고 접근하고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함께 참석한 이철희 의원은 향후 논란을 예상한 듯 “보편적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열린 거라는 건데 그런 뜻은 아닐 것”이라며 부연에 나섰지만 논란을 불식시키진 못했다. 이 의원은“어느 정도 지위를 갖고 있는 분들에게 열려 있다는 건 사실”이라며 “보편적 기회라는 말은 국민정서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했다.[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