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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역설?…서울 전역서 아파트 신고가 속출


입력 2019.09.05 06:00 수정 2019.09.04 21:22        이정윤 기자

서울 곳곳 9‧13대책 이전 최고가 갈아치우기도

전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일시적인 현상”

서울 곳곳 9‧13대책 이전 최고가 갈아치우기도
전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일시적인 현상”


최근 서울 전역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며 9·13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최근 서울 전역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며 9·13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연합뉴스

최근 서울 전역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며 9‧13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신축 아파트값이 뛰자 인근에 들어선 기존 아파트들까지 덩달아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상황이 이러자 수요자들 사이에선 정부가 시장을 규제할수록 집값이 오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가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거래된 직전 최고가(16억5000만원)보다 정확히 1억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또 강남구 신사동 ‘중앙하이츠파크’의 전용 213㎡는 지난 7월 36억2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2월 30억원에 거래된 것이 가장 최근 거래다.

신고가 행진은 강북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5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전 최고가는 작년 9월 15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9‧13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용산구도 마찬가지다. 한남동 ‘힐탑트레져’는 작년 3월 전용 206㎡가 26억원에 거래된 게 가장 최근 거래이자 최고가였는데, 올해 7월 전용 208㎡가 3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성동구 성수동2가 ‘현대I-PARK'는 지난달 전용 84㎡가 최고가인 10억4500만원에 팔렸다. 작년 9월 9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억원 오르며 새로운 신고가를 기록한 셈이다.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강력한 상승세를 탄 가운데 구축 아파트에서도 신고가가 잇따라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신축 아파트값이 오를 경우 좋은 입지에 위치한 기존 아파트들도 상승세를 따라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축 아파트가 오르면 위치가 좋은 구축 아파트들도 일종의 갭 메우기 식으로 집값이 오르기 마련이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일정 부분 확산되긴 하겠지만 서울 전체 집값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가 10월에 시행될지 안 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또 추가대책 이야기도 있다 보니 계속해서 집값이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공급축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을 이사철까지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긴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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