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갤럭시폴드, 큰 화면 즐기다가 접어서 주머니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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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14일 06:47:39
    [체험기] 갤럭시폴드, 큰 화면 즐기다가 접어서 주머니에 ‘쏙’
    매끈한 곡선 디자인…대화면이 주는 확실한 만족감
    망가트리려고 작정하지만 않으면 큰 무리 없는 내구성
    장기간 사용해봐야겠지만 초기 결함 대부분 잡은 모습
    비싼 가격은 허들…자꾸 신경 쓰이는 카메라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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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05 18:00
    김은경 기자(ek@dailian.co.kr)
    ▲ 삼성전자가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매끈한 곡선 디자인…대화면이 주는 확실한 만족감
    망가트리려고 작정하지만 않으면 큰 무리 없는 내구성
    장기간 사용해봐야겠지만 초기 결함 대부분 잡은 모습
    비싼 가격은 허들…자꾸 신경 쓰이는 카메라의 존재감


    접힌 상태의 ‘갤럭시폴드’를 펴기 위해 엄지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큰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튕겨 나가듯 부드럽게 기기가 열렸다. 과거 피쳐폰 시절 엄지손가락으로 폴더폰을 아래에서 위로 힘주어 열었다면 자석이 양옆에 탑재된 갤럭시폴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반자동처럼 열렸다.

    폴더폰은 현재 획일화된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자취를 감췄다. 갤럭시폴드는 보편화된 지금의 스마트폰을 대체할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폼팩터로 첫선을 보였다.

    ▲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폴드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기를 체험해봤다. 사진은 시제품에서 결함이 발생한 힌지 부분에 보호캡을 씌워 개선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폴드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기를 체험해봤다.

    가장 관심을 끈 건 당초 출시 일정을 미룰 정도로 심각했던 결함이 얼마만큼 개선됐는지 여부다.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결함이 잘 개선된 모습이었다. 화면 보호필름은 안으로 완전히 말려 들어가 억지로 제거할 수 없었고,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이 추가돼 이물질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뒷면에 케이스와 힌지가 결합되는 부분은 기기를 접고 펴야 해서 약간의 틈이 있지만, 종이 한 장이 들어갈까 말까 한 정도여서 먼지가 쉽게 유입될 것 같지는 않았다. 이 틈도 시제품에 비해 간격을 최소화됐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폴드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기를 체험해봤다. 사진은 갤럭시폴드를 펼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화면을 펼쳤을 때 접히는 가운데 액정 부분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시제품은 해당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면 굴곡이 꽤 느껴졌는데, 개선된 제품은 굴곡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사용 시에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디자인도 잘 빠졌다. 펼쳤을 때 한 손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접으면 한 손으로 충분히 사용 가능한 두께고, 주머니에 넣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기기를 엄지손가락으로 연 뒤 완전히 펼치려면 약간의 힘을 주어야 하고, 펼친 각도 조절은 안 된다. 일부러 기기를 망가트리려고 힘을 주어 꺾지 않는 이상 뒤로 꺾여 부러질 일은 없어 보였다. 하루에 100번, 5년간 20만번 이상 펼쳤다가 접어도 고장이 나지 않는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물리적인 키는 모두 오른쪽에 배치돼 있었다. 볼륨키가 상단에, 빅스비와 전원 키가 통합된 키가 하단에 배치돼 있는데, 전원 키를 길게 누르면 빅스비가 호출됐다. 전원 키 아래에는 지문인식센서가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기기를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지문인식으로 잠금까지 해제할 수 있어 사용성이 괜찮았다.

    ▲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폴드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기를 체험해봤다. 사진은 갤럭시폴드로 동영상을 재생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갤럭시폴드를 펼쳐 동영상을 시청해봤다. 대화면이 주는 만족감이 컸고 소리도 짱짱했다. 갤럭시폴드는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하만 오디오 브랜드 AKG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펼친 면 왼쪽 위·아래에 스피커가 있어 소리가 증폭됐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한 번에 실행해 ‘멀티 태스팅’을 활용하거나 게임을 할 때도 대화면은 빛을 발했다. 갤럭시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화면을 최대 3분할로 나눠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을 지원한다.

    ▲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폴드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기를 체험해봤다. 사진은 갤럭시폴드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으로 앱을 3개 동시에 실행하고 팝업창을 띄운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화면 오른쪽 끝에 손가락을 가져다대고 왼쪽으로 살짝 밀자 동시에 띄울 앱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타났다. 세 개의 분할 화면은 각각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위치를 바꿀 수도 있다. 왼쪽 큰 화면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작은 화면으로는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식이다.

    이렇게 분할된 화면에 앱을 추가로 ‘팝업’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팝업되는 앱은 개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투명도 조절도 가능하다. 팝업 중인 앱만 묶어서 마치 PC에서 인터넷 창을 여러 개 띄워 두듯 화면 왼쪽 상단에 아이콘으로 띄워 둘 수도 있다.

    ▲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폴드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기를 체험해봤다. 사진은 갤럭시폴드로 자동차 게임 ‘아스팔트’를 실행한 모습. 기기를 접어도 커버 디스플레이에 화면이 그대로 나타난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기본으로 탑재된 자동차 게임 ‘아스팔트’를 실행할 때도 시원시원했다. 게임마다 다르지만 펼친 채로 아래 화면에는 게임패드를, 위 화면에는 게임을 실행해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갤럭시폴드에는 자이로센서가 탑재돼 있어 기기를 기울이는 쪽으로 자동차 운전 방향이 바뀌었다.

    게임이 실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화면을 접자 전면 커버 디스플레이에 동일한 화면이 그대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연결성’이다. 게임은 물론 카메라, 메신저 등 모든 앱이 동일하게 작동된다. 가령 닫힌 화면에서 메신저 내용을 확인하고 기기를 펼치면 큰 화면에서 더 쉽게 타이핑할 수 있는 큰 키보드를 갖춘 화면이 나타나는 식이다. 원하는 앱만 골라서 연결되도록 설정도 가능하다.

    다음으로 카메라를 실행시켜 봤다. 갤럭시폴드에는 6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데,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7.3형 대화면답게 확장된 뷰파인더로 탁 트인 시야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폴드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기를 체험해봤다. 사진은 갤럭시폴드로 커버 디스플레이 카메라(왼쪽)와 후면 카메라를 실행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가 있었고, 접었을 때도 1000만 화소 카메라로 셀피 촬영이 가능했다. 다만, 접었을 때는 화면이 작아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됐던 뎁스비전 카메라는 빠져서 3차원(3D) 촬영은 불가능하다. 같은 이유로 ‘AR두들’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모든 장점에도 역시 가격이 허들이다. 갤럭시폴드는 239만8000원으로 비싸다. 가장 최근 모델이면서 같은 512GB 내장 메모리를 갖춘 갤럭시노트10+(플러스) 가격은 149만6000원으로 90만2000원 차이가 난다.

    그리고 무겁다. 접었을 때 콤팩트한 사이즈인 것은 분명하지만 화면이 커진 만큼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대화면 갤럭시노트10+가 196g인데 갤럭시폴드는 276g이다. 갤럭시노트10+ 사용자로서 장시간 사용하면 손목이 조금 뻐근해져 오는 것이 느껴지는데, 갤럭시폴드가 이보다 80g 더 무겁다.

    ▲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폴드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기를 체험해봤다. 사진은 갤럭시폴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닫힌 화면에서의 사용성은 알림 확인과 통화로 제한될듯 했다. 커버 디스플레이로 문자를 전송하려고 하자 화면이 작아서 타이핑이 불편했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디스플레이가 화면이 꽉 찬 것이 아니어서 다른 앱을 실행할 때도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화면을 펼쳤을 때 카메라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컸다. 특히 동영상을 볼 때 카메라가 가리는 부분만큼 화면이 밀리는 것이 아니어서 왼쪽 상단에 있는 글씨는 그대로 가려졌다. 어두운 동영상을 볼 때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밝은 동영상을 볼 때는 까만 부분이 거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카메라가 동영상을 가리는 부분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5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한 갤럭시폴드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기를 체험해봤다. 사진은 갤럭시폴드(왼쪽)와 갤럭시노트10+ 두께를 비교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데일리안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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