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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동산 신탁회사 영업실적 2633억원…1년 전보다 7.7% 하락


입력 2019.09.10 12:00 수정 2019.09.10 12:10        배근미 기자

11개사 평균 당기순익 239억원...영업수익·영업비용 모두 상승

금감원 "재무건전성 감독 강화 추진...사업장 별 리스크 명확화"

부동산신탁회사 재무건전성 추이 ⓒ금융감독원 부동산신탁회사 재무건전성 추이 ⓒ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국내 부동산 신탁회사들의 영업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220억원(7.7%) 감소한 26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409억원 증가한 수치다. 11개사 평균 당기순이익은 239억원으로,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영업수익 증가에도 영업비용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이 순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6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전체의 62.1%인 3939억원었으며, 이중 차입형 및 관리형토지신탁의 보수가 3182억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의 80.8%를 차지했다.

이 기간 토지신탁 수탁고의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00억원(1.2%) 감소했으며 신탁보수는 1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억원(12.7%) 감소했다.

관리형토지신탁 수탁고는 59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8000억원(5.0%) 증가했으며, 신탁보수는 1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억원(49.7%) 늘었다.

영업비용은 2,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억원(34.4%) 늘었다. 이는 임직원 수 확대에 따른 급여 증가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294억원(19.1%) 증가했다. 지난해 반기 말 1831명이었던 전체 부동산신탁회사 임직원은 올해 반기말에는 2022명으로 늘었다. 또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하락에 따라 대손상각비도 전년 동기 대비 323억원(99.4%) 확대됐다.

신탁사 11곳의 총자산은 5조3,21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110억원(13.0%) 늘었으며, 총부채는 2조 4,71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12억원(21.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조8,50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98억원(6.3%) 늘었고, 신탁계정대여금은 3조5,04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96억원(+8.7%) 증가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735%로 전년 말(856%) 대비 12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 3월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3개사 가운데 1개사(대신자산신탁)는 지난 7월 본인가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2개사(신영부동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에 대해서도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의 주 수입원인 차입형토지신탁의 수탁고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 감독 강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현재 금융위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마련하는 등 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토지 신탁의 사업장별 리스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서 서식 개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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