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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촛불 타오른다…"조국 임명은 국민과 전쟁 선포"


입력 2019.09.13 02:00 수정 2019.09.13 05:26        최현욱 기자

손학규 "文 대통령, 조국이라는 시한폭탄 껴안고 터지면 나라 망해"

임재훈 "국론 갈기갈기 찢기고 국민 마음 상처… 조국 사퇴하라"

손학규 "文 대통령, 조국이라는 시한폭탄 껴안고 터지면 나라 망해"
임재훈 "국론 갈기갈기 찢기고 국민 마음 상처… 조국 사퇴하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 장관 임명은 국민과의 전생 선포”라며 “조국을 내려놓아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 장관 임명은 국민과의 전생 선포”라며 “조국을 내려놓아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 장관 임명은 국민과의 전생 선포”라며 “조국을 내려놓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손 대표 및 당직자, 시민들 2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해 “불량장관 조국 임명 철회하라”, “특혜장관 웬말이냐” “우리도 국민이다 대통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 왜 이러시는 겁니까, 어쩌자고 이러시는 겁니까”라며 “나라를 어떻게 하자고 조 장관을 임명하셨는가”라고 규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조국이라는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의 싸움에 나온 것”이라며 “조국 시한폭탄을 빼내야 문 대통령이 산다. 시한폭탄이 터지면 나라가 망하고 우리 국민이 다 죽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조 장관에 대한 혐의만 가지고 임명하지 않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본인이 변호사라고 생각하는가”라며 “내 피의자, 내 새끼를 보호하기에 앞서 국민을 살려야 한다. 조국이라는 폭탄을 안고 내 새끼, 내 당파 살리겠다고 하다가 나라가 망하는 비극을 피해야 겠다”고 했다.

집회에 참석한 임재훈 사무총장 또한 “경제·외교·안보가 유사 이래 가장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국민통합이 우선인데, 조 장관으로 인해 국론이 갈기갈기 찢기고 국민들 마음에 상처가 나고 있다”라며 “조 장관은 양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말했다.

조 장관 사태에 있어서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2030 청년층도 발언에 나섰다. 우종혁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 비가 청년들의 눈물인 것만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조 장관 자녀에 의해 힘없이 무너져 내린 우리 사회의 공정성은 청년들의 마지막 억장을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조 장관을 두둔하는 정부여당의 행태에 비참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지나던 시민들도 참여… "국민들 울분에 귀 기울이길"
향후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촛불집회 예고


'불량장관 임명철회'라 쓰여진 피켓 ⓒ바른미래당 '불량장관 임명철회'라 쓰여진 피켓 ⓒ바른미래당

손 대표를 비롯해 당내 주요 인사들이 규탄 발언을 이어가는 와중에 이를 지켜보던 시민도 나와서 마이크를 잡았다. 자신을 대한민국의 평범한 주부라 밝힌 이 시민은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내 편 내 사람이면 모든 게 용서되는 게 정의롭고 공평한 대한민국인가”라며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면 국민들 울분에 귀를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규탄했다.

손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고 단지 조 장관의 퇴진이 아니라 문 대통령에게 나라 좀 제대로 살려달라 기도하는 마음이다”라며 “바른미래당은 작지만 꿋꿋한 자세로 촛불을 들고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이다”고 당원들을 독려했다.

바른미래당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애국시민 여러분께서 꾸준히 꿋꿋한 마음으로 참석해 주셔서 우리가 들고 있는 하나하나의 촛불이 커다란 횃불이 되어 이 나라를 밝힐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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