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류현진 0표’ 허샤이저 생각은 다르다


입력 2019.09.17 14:21 수정 2019.09.17 14: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엠엘비닷컴 모의투표 결과와 엇갈린 전망

류현진(32·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을 놓고 미국 현지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을 놓고 미국 현지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을 놓고 미국 현지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이 17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사이영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와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슈어저는 42표 가운데 23표, 디그롬은 19표를 받았다. 반면 류현진은 1위 표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는 류현진은 앞서 5번의 모의 투표에서 4번이나 1위를 차지했기에 1위 표를 하나도 받지 못한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반면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 스포츠넷LA 해설자는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을 점쳤다.

미국 TMZ닷컴은 이날 허샤이저와의 기습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TMZ닷컴이 “누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까”라고 묻자 허샤이저는 주저하지 않고 “당연히 류현진”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 심장이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시즌 전체를 보면 류현진이 (제이콥 디그롬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날 12일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호투 이후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류현진은 지난 15일 메츠 원정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다시 사이영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재로서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메츠의 에이스 디그롬이다. 그는 올 시즌 현재 9승 8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다.

저조한 승수가 아쉽지만 탈삼진 239개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이 밖에 평균자책점과 이닝에서 모두 3위에 오르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위라는 점 외에는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무기가 없다. 그나마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겠지만 이마저도 최근 4경기 부진으로 다까먹고 말았다.

그러나 허샤이저는 “류현진의 짧은 슬럼프 기간만 보지 말고, 전체 시즌을 보라. 그러면 류현진이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두둔했다.

반면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은 실제 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허샤이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204승 150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전성기를 다저스에서 보낸 그는 1988년 NL 사이영상,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등을 차지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