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울산시 해결책 제시할 때까지 농성⋯사측, 관련 대책 이미 제안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원들이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방문 점검 시 성폭력을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며 농성을 이어가던 중 협의가 무산되자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분회(이하 노조) 여성 조합원 3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 경 울산 남구 울산시의회 6층 옥상에 올랐다.
노조는 방문 점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폭력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난 5월20일부터 울산시청 본관 앞에서 농성을 해온 가운데 안전점검원이 방문 점검 과정에서 거주자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듣거나 신체적 접촉을 당하는 등 각종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2인 1조의 점검 체계와 점검 건수 할당제 폐지 등을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2인 1조 근무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고 모든 고객을 잠재적 범죄자로 가정해 업무 체계를 재편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점검원에게 성범죄자와 특별관리세대 고지, 특별관리세대 전담 남자 점검원 추가 채용 등을 제안한 바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울산시의회 주변에 안전 매트를 설치하고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울산시가 해결책을 제시할 때까지 고공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