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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디지털 플랫폼 경쟁 '치열'…"기업금융 플랫폼 고도화 관심 기울여야"


입력 2019.10.06 06:00 수정 2019.10.06 07:15        배근미 기자

산은미래전략연구소 "해외선 개인금융 이어 기업금융 디지털 서비스 경쟁 점화"

경영지원 중심서 전방위 플랫폼으로 고도화…"중소기업 경영자문 수요 잡아야"

산은미래전략연구소 "해외선 개인금융 이어 기업금융 디지털 서비스 경쟁 점화"
경영지원 중심서 전방위 플랫폼으로 고도화…"중소기업 경영자문 수요 잡아야"


ⓒ한국산업은행

최근 금융권 안팎에서 디지털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금융 대상 플랫폼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한국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해외 기업금융 디지털 플랫폼 동향 분석' 이슈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개인금융에 이어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서비스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은행들은 기업금융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고객에게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금융의 경우 개인금융 대비 복잡한 상품구조와 높은 인적 영업채널 의존도 등으로 인해 비교적 디지털화가 미흡했으나, 신규 수익원 필요성 확대와 선도사례 출현 등으로 관련 투자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금융기관들의 초기 디지털 플랫폼이 현금흐름 관리와 인사관리 등 경영지원에 특화된 단일 플랫폼이었다면 이후에는 각종 경영지원 서비스를 취합한 종합 플랫폼 및 경영자문 플랫폼 등으로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다.

초기 해외은행 주요사례를 살펴보면 미국 PNC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온라인뱅킹 가입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 자체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을 통한 실시간 현금흐름 관리 서비스 지원에 나섰고, 싱가폴 DBS은행은 2017년부터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최적 재무 및 현금흐름 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후에는 종합 포털 형식의 플랫폼을 통한 전방위 경영지원 서비스로 발전하는 양상이다. 영국 바클레이(Barclays)은행은 오픈 API를 통해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외부 제휴 공급자가 회계, 영업 및 재고관리, 마케팅, 인사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싱가폴의 유나이티드 오버시뱅크(UOB) 역시 클라우드 및 모바일 기술을 제공하는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영업, 회계, 재고관리, 인사관리 등 자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앞서 언급된 바클레이 은행의 경우 이와는 별도로 자체 직불/신용카드 거래 분석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내 중소기업 고객에게 해당 산업 및 지역 관련 심층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자문 플랫폼(스마트 비즈니스 인사이트)을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자사 온라인뱅킹 가입 사업자와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즈 지역 내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보고서는 특히 중기금융에 대한 디지털 플랫폼 경쟁에 대비하는 가운데 외부 제휴 체계를 활용한 플랫폼 구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 역량 부족 등으로 경영 자문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임을 감안할 때 저렴하고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신규고객 유입 및 기존고객 가치 제고를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 측은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면서도 "선도적 입지 마련과 비용 절감, 시장에서 검증된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국내외 경영솔루션 제공 업체 등 외부 제휴 체계를 활용한 플랫폼 구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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