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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대규모 해외건설 수주 낭보…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하나


입력 2019.10.08 06:00 수정 2019.10.08 06:13        권이상 기자

지난해 삼성물산, 현대ENG 등 해외에서 대규모 실적 올려

이 추세대로라면 연내 150억 달러 추가 실적 달성 가능

지난해 삼성물산, 현대ENG 등 해외에서 대규모 실적 올려
이 추세대로라면 연내 150억 달러 추가 실적 달성 가능


해외건설 수주실적 추이.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해외건설 수주실적 추이.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올해 부진했던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실적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반등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대규모 해외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고, 4분기에는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특히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사들이 뒷심을 발휘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어, 연내 해외수주 3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가 침체돼 있고, 발주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예년과 같은 실적 달성은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의 2로 줄어들었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이 최근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를 보면 지난 7일 기준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165억509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22억5216만달러)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초부터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지난해의 69%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수주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남은 4분기 동안 150억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려야, 지난해 해외 수주액인 32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달 건설사들이 수주 소식을 올린 프로젝트 규모만 5조원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 해외수주고를 올린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0일 6억3000만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공사를 수행하며, 총 공사기간은 34개월로 이달 착공해 2022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메그나갓 복합화력은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나라얀간지시에 가스터빈 2기, 스팀터빈 1기, 배열회수 보일러 2기, 변전소를 포함한 718MW급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에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에만 2건 총 23억35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인도 동 인도 동 칼리만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이 공사의 규모는 21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또 이어 지난달 29일 1억6500만달러 규모의 솔로몬제도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도 수주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달 오랜만에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시장 ‘글로벌 카르텔’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중장기 수주 확대의 첫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15일 대우건설은 총 43억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가스공사 LNG 플랜트 설비 7호 공사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 지분율은 40%로, 수주 규모는 17억2000만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해당 프로젝트 수주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해외 LNG 플랜트 프로젝트에 원청사 자격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부 유럽 및 일본업체들이 차지했던 LNG 플랜트 시장에 처음 진입한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컨소시엄 파트너인 사이펨·치요다와 공조해 모잠비크, 카타르,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진출을 꾀하고 있어 앞으로 LNG 액화플랜트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GS건설도 지난 달 2억3000만달러(약 2755억원) 규모의 태국 HMC 폴리프로필렌4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해전부터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저가수주보다는 양질의 공사를 따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수주규모가 예전만큼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4분기에는 사우디 우나이자, 자프라 가스 프로젝트, 파나마 메트로, 카타르 LNG 등의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수주실적의 회복세가 가팔라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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