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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기지개켜는 '부산 청약시장'…장기화될지는 '미지수'


입력 2019.10.10 06:00 수정 2019.10.10 06:00        이정윤 기자

조정대상지역서 높은 청약경쟁률 기록…“이제야 본격적으로 물량 풀려”

부산 곳곳서 신규분양 순항 분위기지만…시장 전체 살아날지는 여전히 불확실

조정대상지역서 높은 청약경쟁률 기록…“이제야 본격적으로 물량 풀려”
부산 곳곳서 신규분양 순항 분위기지만…시장 전체 살아날지는 여전히 불확실


지난 6월 부산 연제구에 문을 연 삼성물산 '래미안 어반파크'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삼성물산 지난 6월 부산 연제구에 문을 연 삼성물산 '래미안 어반파크'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삼성물산

하반기 들어 부산 지역 청약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조정대상지역에도 청약수요가 쏠리는 등 상반기 침체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를 두고 잠잠하던 부산 청약시장 자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한 것은 확인됐지만, 이것이 부산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주에는 부산지역에서만 3곳이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10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1순위 청약 접수결과 ▲‘화명신도시 3차 비스타동원’ 4.34대 1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 6.25대 1 ▲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 8.65대 1 등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앞서 7월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는 60.82대 1, 지난달에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는 38.1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무리됐다.

특히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의 경우 부산 수영구에 공급된 물량으로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분양에 들어간 ‘신만덕 베스티움 에코포레’, ‘부산 오션파라곤’ 등 8개 단지가 미달을 이어가며 맥을 못 추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 청약시장 분위기가 올해 4분기 예정된 8779가구 공급 때까지 이어질지, 또 침체된 매매시장까지 옮겨 붙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지난해 9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려가는 중이다.

부산 청약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건 지난해 12월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일광면 제외)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영향도 있지만, 그동안 이렇다할만한 분양이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5월 ‘힐스테이트 명륜2차’ 분양을 시작으로 ‘e편한세상 시민공원’, ‘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래미안 어반파크’ 등 대형건설사 물량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가 조정대상지역임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거둔 건 이 지역이 오래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당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며 “남천동은 옛날부터 부산에서도 학군, 교통 등이 좋은 부촌으로 여겨져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손꼽아 기다렸던 분양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부산 진구의 경우 그동안 부산에서 중심지역이긴 하지만 아파트가 노후화되고 각광받는 주거지로는 약간 미흡했다”며 “그러다 작년 연말에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고 새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조금 살아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을 위주로 계속 1순위 마감이 이어지고 있어 신규분양 시장은 어느 정도 온기가 도는 분위기다”며 “다만 청약시장의 열기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음을 확인했을 뿐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단정 짓기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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