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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세포분열?…'안철수 꽃가마' 발언에 변혁 출발부터 '삐꺽'


입력 2019.10.09 04:00 수정 2019.10.09 03:45        최현욱 기자

이혜훈 "꽃가마 보내면 올 분이라고 많이들 얘기한다"

김도식 "지나치다…안철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

안철수 침묵에도 복귀 요구하는 목소리 커져

이혜훈 "꽃가마 보내면 올 분이라고 많이들 얘기한다"
김도식 "지나치다…안철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
안철수 침묵에도 복귀 요구하는 목소리 커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당내 바른정당계 8인·안철수계 7인이 힘을 모아 출범시킨 바른미래 비당권파 모임 ‘변혁과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 안철수 전 대표의 예상치 못한 행보로 인해 본격적인 출발도 전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다.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은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전 대표를 두고 ‘꽃가마’ 발언을 했다가 안 전 대표 측근의 반발을 샀다.

이혜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소위 안철수의 입이라고 알려진 분들, 안 전 대표의 멘토로 온 언론을 장식했던 분들이 한결같다”며 “이렇게 국내 상황이 복잡하고 어느 한쪽 진영에 서게 되면 다른 진영으로부터 비난 받게 되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는 절대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문제가 정리되고 나서 꽃가마를 보내드리면 올 분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안 전 대표 스타일이 문제가 있을 때는 거기에 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데, 그 분들이 안 전 대표를 정확하게 알았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 바른정당계 일부에서는 유승민 변혁 대표의 꾸준한 러브콜에도 안 전 대표가 돌연 미국행 사실을 알리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권에서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는 안 전 대표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기류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대표가 안 전 대표의 미국행 사실을 “몰랐다”면서도 “그를 만나러 미국이 아니라 우주라도 갈 수 있다”며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 의원은 "정치적인 수사로 보인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안 전 대표의 김도식 비서실장이 반발에 나섰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 의원의 돌출발언은 지나치다고 본다”며 “정치 일정상 마음이 급하거나,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바라는 마음은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정치입문 후 평탄한 길을 걷지 않고 늘 정치험로를 걸어온 그에게 꽃가마 운운 발언은 안 전 대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김 비서실장은 “지난 지방선거때도 안 전 대표는 당을 위해 출마 요청을 받고 기꺼이 몸을 던지지 않았나, 선거에 질 줄 알면서도 한 사람의 지방의원이라도 더 당선시키려고 출마했었다”라며 “그 결과의 책임까지 지고자 해외에서 외로이 성찰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예의에 벗어나는 발언은 함께 모여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하등의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침묵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그의 복귀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같은 날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서 ‘객사(客死)’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안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건너뛴다면 정치적으로 해외에서 객사할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다 사라지고 뭘 한다는 이야기냐”고 지적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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