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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19 로보월드’ 개막


입력 2019.10.10 08:17 수정 2019.10.10 08:22        배군득 기자

로봇 부품, 장비 자립화로 제조업 혁신을 뒷받침 기대

로봇 부품, 장비 자립화로 제조업 혁신을 뒷받침 기대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로보월드 전시회. ⓒ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9 로보월드(ROBOT WORLD)’가 9~12일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 행사는 로봇 전시회, 로봇 경진대회와 함께 로봇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가 진행되는 국내 최대·최고 로봇 전시회다.

매년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위해 각고 노력을 기울인 로봇산업 발전 유공자 18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

올해는 생산액 기준 국내 제조로봇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로보스타 강귀덕 대표이사가 산업 포장을 수상한다.

또 로봇모션 핵심기술 및 요소부품 개발과 제어기 사업화를 통해 대일 수입대체에 기여한 알에스 오토메이션 강덕현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국내 로봇산업은 1회 전시회가 개최된 2006년 70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규모가 2017년에는 5조원 규모로 7배 이상 성장하는 양적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2200여개 로봇기업 중 매출액 2000억원 이상 기업이 2개에 그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 한계점도 드러났다.

최근 우리경제를 둘러싼 산업환경 변화는 로봇산업이 신산업을 넘어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기업 상당수는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인력난이 가중될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대안으로 로봇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협동로봇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고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개발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은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핵심요소로 로봇을 통한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은 기업 매출 증대로 이어져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내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 로봇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해 외산 부품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대일 의존도가 높은 로봇 핵심부품에 대한 자립화가 되지 못하면 우리 제조업은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전시하고, 로봇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제우스는 6축 다관절 제조로봇을 선보인다.

SBB테크와 두산모트롤은 자체 개발한 로봇 감속기를 전시해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트위니, 유진로봇에서는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전시해 향후 제조업 및 서비스업에서 물류 혁신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자유무역질서와 국제분업구조를 위협하는 일본 수출 제한조치로 국내 제조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로봇 부품기업과 로봇 제조기업, 그리고 로봇 사용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제조업 활력 회복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어 “정부는 지난 8월 29일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통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로봇개발 환경조성, 2023년까지 제조로봇 7500여대 선도보급, 로봇 핵심부품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국산로봇 활용교육 강화, 로봇 사용자들 인식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로봇시장에 처음 진출한 제우스에서 고가 로봇도입이 어려운 고교·대학교 로봇학과 등을 대상으로 제조로봇을 기부하는 기증식이 진행됐다.

아울러 현장에서 로봇을 제작해 우열을 가리는 로봇 경진대회, 협동로봇을 주제로 하는 로봇 컨퍼런스와 신제품 런칭쇼, 로봇기업 채용설명회, 자율주행로봇 포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밖에 산업부가 방위사업청 및 과기정통부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드론·로봇 분야 민군협력 협의회’도 열려 군 관계자들과 함께 드론·로봇분야 첨단 신기술 국방분야 활용도 모색한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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