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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불가 로버츠, 꼭 커쇼 올려야 했나


입력 2019.10.10 14:17 수정 2019.10.10 18: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다저스, 디비전시리즈 2승 3패로 탈락

백투백 홈런 허용하며 가을 징크스 이어가

홈런포를 허용한 커쇼가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홈런포를 허용한 커쇼가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3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LA 다저스가 허무하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서 탈락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7로 패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팀 다저스는 3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부풀렸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고 올라온 워싱턴에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믿었던 클레이튼 커쇼에 또 다시 발목이 잡혔다. 커쇼는 명실상부한 다저스의 에이스지만 가을만 되면 유독 약해지는 징크스가 있다. 실제로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포스트시즌에서 9승 11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이는 정규리그 통산 성적(평균자책점 2.44)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날 패배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투구기용도 한몫했다. 다저스는 5차전 선발로 나선 워커 뷸러가 호투를 펼치며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뷸러는 6.2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 7탈삼진 역투를 펼쳤다.

뷸러가 조기에 무너진 것이 아니었기에 다저스는 마에다, 유리아스, 켈리, 잰슨 등 풍부한 불펜 자원을 활용해 2.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켈리는 연장 10회초 홈런포를 허용하긴 했지만 1이닝은 완벽한 투구 내용을 펼쳤다.

로버츠 감독의 커쇼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귀결됐다. ⓒ 뉴시스 로버츠 감독의 커쇼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귀결됐다. ⓒ 뉴시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커쇼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7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애덤 이튼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것이 화근이었다. 커쇼는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소토에 홈런을 허용하는 순간에는 마운드에 주저 앉아버린 커쇼지만 최악의 상황을 되돌릴 수 없었다. 마운드에서 내려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커쇼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3-3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켈리가 켄드릭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3-7로 패했다. 류현진의 가을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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