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후폭풍] 야권 잠룡들 "끝이 아니다…이제부터 출발"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23일 06:34:57
    [조국 사퇴 후폭풍] 야권 잠룡들 "끝이 아니다…이제부터 출발"
    홍준표 "이제부터가 '나라바로세우기' 출발"
    오세훈 "더 이상의 오만은 정권의 종말이다"
    김병준 "끝 아니다…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기사본문
    등록 : 2019-10-15 02:00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최현욱 기자(hnk0720@naver.com)
    홍준표 "이제부터가 '나라바로세우기' 출발"
    오세훈 "더 이상의 오만은 정권의 종말이다"
    김병준 "끝 아니다…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김진태 의원,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조국 법무장관 임명강행 국면에서 앞장서 싸워온 중도보수 진영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조 장관의 전격 사퇴에 일제히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사퇴가 끝이 아니라고 국민들에게 주의를 환기하며, 정권이 자연인이 된 '조국 일가' 수사에 간섭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10·3 광화문집회에 참석해 조 장관을 임명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탄핵선언문을 낭독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서 "결국 조국은 사퇴했다"며 "애초부터 깜이 안돼 '나대면 칼맞는다'고 경고를 했는데도 '가족범죄단'이라는 처참한 평가를 받고 결국 사퇴했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조국을 통해 국민들은 정의·공정을 외치던 좌파들의 민낯을 생생하게 경험했다"며 "그들의 비상식적인 진영 논리는 대통령·총리·민주당·친문 집단까지 가세했어도 국민을 이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가 나라 바로세우기의 출발"이라며 "모두가 하나돼서 좌파 정권을 타도해 정상국가 만들기에 합심하자"고 호소했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에 적극 가담해 평소의 온건한 이미지를 뛰어넘어 '조국 사태'의 선봉에 선 투사로 거듭난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은 같은날 "만시지탄이자 사필귀정"이라며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천명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법무장관을 임명한 장본인이나 그것을 받아들인 조국이나 두 사람 모두 후안무치(厚顔無恥)의 대명사"라며 "조국이라는 '위선과 거짓의 잎사귀'가 제거됐으니, 이제 대통령도 '대깨문과 간신이라는 콩 두 알'을 모두 떼내고 모든 국민을 위한 통합과 상식의 정치를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검찰개혁 운운하며 수사팀 기를 죽이고 사법개혁 운운하며 판사를 겁주는 '조국 가족 구하기'가 계속된다면 조국의 사퇴로도 정권의 몰락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독선과 오만은 정권의 비참한 종말"이라고 준엄히 경고했다.

    김진태 "조국, 다신 국민 앞에 나서지 말라"
    원희룡 "대통령, 국민께 진정어린 사과해야"


    마찬가지로 10·3 광화문집회에서 홍 전 대표, 오 전 시장과 함께 연단에 올랐던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천년만년 할 것 같더니 문(文) 지지도가 떨어지자 갑자기 꼬리를 내렸다"며 "온 국민이 당신 한 사람 때문에 힘들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진태 의원은 조 전 장관을 가리켜 "다시는 국민 앞에 나오지 말라"며 "이 나라에 그런 위선적 사회주의자는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검찰 수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이제 민간인이 됐으니 어떤 특혜도 없이 정상적으로 수사받기를 바란다"고, 그간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둘러싼 '황제조사' 논란을 은연 중에 꼬집기도 했다.

    '조국 사태' 와중에 활발한 특강과 언론 기고 등으로 현 정권의 '내로남불'을 아프게 꼬집어왔던 김병준 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표를 냈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들의 위선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게 될 때까지는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다"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보통의 정권 같았으면 벌써 물러났을 일을 군중을 동원해가며 지키려했다.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알 수 있듯 이들의 기반과 각오는 언제든 이 나라를 다시 뒤흔들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여전히 그들에게 있다. 당장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이들이 어떤 재주를 부리며 압박해나갈지 알 수 없다"며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경계했다.

    조 전 장관과 서울법대 82학번 동기로, 공개적인 사퇴 촉구를 통해 눈길을 끈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조국 사태가 남긴 것은 '갈라지고 흩어진 대한민국' 뿐"이라며 "위선과 궤변으로 도덕성은 무너졌고, 위세와 권력으로 상식이 조롱당하며, 국민 마음에 큰 상처를 냈다"고 개탄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를 치유해야 할 책임은 나라를 '총성 없는 내전' 상태로 만든 대통령에게 있다"며 "치유의 시작은 변명과 형식적인 유감 표명이 아닌, 국민들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가 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나아가 "어떠한 거짓과 위선으로도 하늘과 같은 민심을 이길 수는 없다"며 "더 이상 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의 제대로 된 대국민사과를 압박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최현욱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