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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회의체'까지 언급한 황교안, '유승민과 통합' 급물살타나


입력 2019.10.17 12:16 수정 2019.10.17 12:53        송오미 기자

黃, 유승민 '만남 제안'에 "만나고 회의체 만들 수 있다"

당내 통합 반발 목소리 '즉각 차단'하며 통합 의지 피력

黃, 유승민 '만남 제안'에 "만나고 회의체 만들 수 있다"
당내 통합 반발 목소리 '즉각 차단'하며 통합 의지 피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황 대표와 만나 이야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대화가 필요하면 대화를 하고, 만남이 필요하면 만날 수 있고, 회의가 필요하면 '회의체'도 할 수 있다"고 즉각 화답하면서 '보수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대구 북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민부론이 간다-대구·경북 기업인 및 언론인 간담회'가 끝난 직후 이같이 밝히며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선 자유우파·자유민주주의 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다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표가 '회의체'를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평소 보수통합과 관련해 "현 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던 것에서 훨씬 더 진전된 입장을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측근들을 통해 유 의원 쪽과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황 대표의 '회의체' 언급은 "비공식적으로 중간다리를 놓고 있는 사람들을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유 의원도 16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쪽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분들이 좀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수통합과 관련해) 여러 채널들로 말씀들이 오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재원 의원 등 당내 일부 친박(친박근혜)계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이것(통합)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의(大義)를 생각하면 소아(小我)를 내려놓을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바로 차단하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황 대표는 '변혁' 출범 바로 이튿날인 지난 1일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사실상 분당 상태인 바른미래당의 양심 세력과의 통합을 위한 협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작해달라고"고 촉구하자, 이날 부산 지역 의원들 오찬에 '깜짝' 참석해 보수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통합 논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유 의원이 보수통합을 위해서는 '한국당이 탄핵의 길을 건너고 개혁보수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달고, 한국당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 사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감정의 골이 깊어, 양당 간 통합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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