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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들 증명서 뗀 실무자를 형사정책硏 채용…김진태 "의심스러워"


입력 2019.10.17 18:27 수정 2019.10.17 19:19        정도원 기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 올해 채용

한인섭 연구원장은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

채용 직전 인사위, 외부면접위원들도 지인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 올해 채용
한인섭 연구원장은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
채용 직전 인사위, 외부면접위원들도 지인들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들에게 인턴증명서가 발급될 당시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이 올해 형사정책연구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은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기 때문에 채용 과정과 배경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형사정책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인섭 원장이 공익인권법센터 사무국장으로 있던 김모 박사를 올해 형사정책연구원으로 채용했다"며 "의심스런 점이 여러 개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태 의원은 "올해 1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연구직 채용계획을 변경했다. 1차가 서류, 2차가 필기였는데 필기를 (1차로 해서) 먼저 보고, 과목별 배점도 달라졌다"며 "면접의 비중이 굉장히 큰데, 내부위원 2명·외부위원 3명인 면접위원 중 외부위원 3명은 다 (한인섭 원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활약을 했다. 문제의 김 박사에 대해 내부위원 2명이 채점했을 때는 4명 중 3등이었는데, 원장과 다 아는 외부위원 3명이 들어와서 대상자에게 1등을 줬다"며 "(그 결과 김 박사가) 지난해에는 (형사정책연구원에) 불합격했는데 올해에는 다시 응시해서 1등으로 통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섭 원장은 "확인해보니까 그렇게 (채용이) 됐더라"며 "(채용계획 변경은) 인사위원회 회의록에 적혀있는대로"라고 답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 기관장이 바뀌고 외부위원들을 알던 분들로 전부 모셔서 면접에 높은 점수를 줘서 결국 합격됐다"며 "한인섭 원장이 측근을 챙기는데는 아주 선수다. 도덕불감증"이라고 질타했다.

김진태 의원실은 형사정책연구원의 채용 과정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감 과정에서는 한 원장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으로 있을 당시 조 전 장관의 아들과 딸에게 인턴예정증명서와 인턴증명서가 발급된 경위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한 원장은 "검찰에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답하기 적절치 않다"는 말로 일관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한 원장은) 제2의 조국이자, 또다른 조국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기서 답변을 잘못하면 위증 책임이 있기 때문에 거부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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