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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뜻하지 않았던 ‘신의 한 수’ 교체


입력 2019.10.26 20:13 수정 2019.10.27 18: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김태형 감독 배영수 투수 교체. ⓒ 뉴시스 김태형 감독 배영수 투수 교체. ⓒ 뉴시스

베테랑 배영수(38)가 뜻하지 않게 마운드에 올라 한국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키움과의 원정 4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11-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전 전승을 내달린 두산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왕좌에 복귀, 통산 6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반면 키움은 넥센 시절이던 2014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패퇴하고 말았다.

숨 막혔던 승부는 두산이 2점 차로 앞선 연장 10회, 뜻하지 않은 투수 교체로 최대 변수가 찾아오는 듯 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이용찬을 다독거려주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두 차례 방문, 결국 투구 교체를 하게 됐다.

김 감독은 거듭된 항변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투수 교체를 명했고, 베테랑 투수 배영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에 첫 출장한 배영수는 자신이 보유한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 기록을 25경기로 늘렸다.

관록의 투구는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배영수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박병호와 샌즈를 돌려세우면서 이번 가을 야구 마지막 투수로 우뚝 섰고, 김태형 감독의 뜻하지 않았던 교체는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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