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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태클 후 눈물...에버턴 일부팬 인종차별


입력 2019.11.04 18:23 수정 2019.11.04 15: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현지 팬들의 도 넘은 인종차별 논란

에버턴 구단, 즉각 조사 착수

손흥민이 퇴장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뉴시스 손흥민이 퇴장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뉴시스

다소 과격한 태클로 상대 선수에 부상을 입힌 손흥민(토트넘)을 향한 현지 팬들의 도 넘은 인종차별이 논란이 되고 있다.

토트넘은 4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부진 탈출에 실패하며 계속 11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홀로 고군분투하던 손흥민이 이날도 선제골에 관여하는 등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33분 다소 과격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이 고메스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백태클을 시도한 것이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고메스는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태클 이후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해 보이자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했다. 충격에 빠진 나머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에버턴 선수들까지 나서 손흥민을 위로했지만 분노에 가득찬 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욕설은 물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인종차별 발언도 흘러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메스의 부상 과정에서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자 에버턴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에버턴은 구단 공식 성명서를 통해 “에버턴은 토트넘전에서 발생한 서포터들의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우리는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구단, 경기에서도 일어날 수 없다는 일”이라고 발표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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