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치권에 일갈…“기업만큼 절실하지 않은 것 같아”
중견련, 중견기업 주간 앞두고 강호갑 회장 언론간담회 개최
정부‧정치권에 일갈…“기업만큼 절실하지 않은 것 같아”
중견련, 중견기업 주간 앞두고 강호갑 회장 언론간담회 개최
“어느 지방자치단체장이 청년수당으로 3000억원을 준다고 하는데, 그 돈이면 우리 회사(신영그룹)와 같은 기업을 몇 개 만들 수 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중견기업 주간을 앞두고 6일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회사에서 잡(일자리)을 만들어 주면 되지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잘못됐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서 일갈을 날렸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정책과 입법을 하는 분들이 우리 기업인들만큼 절실하지 않은 것 같다”며 “기업인들은 매일 새로운 것 추구하고 그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첨예한 정치적 갈등 속에서 수많은 경제 법령이 국회에 계류돼 있고,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상황을 조속히 타개하는데 각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쁜 시장이 착한 정부보다 낫다’는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먼의 말을 인용하면서 “모든 것을 법으로 규제하려는 것은 스튜피드(멍청한) 짓”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10대 회장으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강 회장은 회원사를 대폭 확대해 중견련의 대표성을 심화하고, 구체적인 지역‧업종별 현안을 발굴해왔다.
그는 실질적인 의견 수렴 창구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인사책임자(CHO), 홍보담당자 등 중견기업계 기능별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정책 제안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아가겠다는 연초의 다짐이 부족하나마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무엇보다 곧 발표될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이 중견기업 육성 정책의 획기적 전환을 이룰 거대한 비전이자 세밀한 미션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주자로서 중견기업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타다 논란'에 대해서는 “공정경제라는 것은 ‘경쟁자’를 위한 게 아니라 ‘경쟁’과 ‘소비자’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특정 집단을 위한 게 아니라 소비자와 다수를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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