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경쟁으로 확대된 온라인 전쟁…핵심은 ‘풀필먼트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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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5일 15:32:30
    물류경쟁으로 확대된 온라인 전쟁…핵심은 ‘풀필먼트서비스’
    쿠팡 로켓배송, 대형 유통업체 자체 배송 대항마로 부상
    CJ대한통운 내년 서비스 본격화…이커머스-물류업계 협업도 본궤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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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08 06:00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쿠팡 로켓배송, 대형 유통업체 자체 배송 대항마로 부상
    CJ대한통운 내년 서비스 본격화…이커머스-물류업계 협업도 본궤도 올라


    ▲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 안에 위치하고 있는 CJ ENM 오쇼핑부문의 ‘통합물류센터’ 모습. 지상 4층에서 지하 1층 하역장까지 1시간에 최대 2800상자를 운반할 수 있는 층간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해 평균 배송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CJ ENM 오쇼핑부문

    배송전쟁이 한창인 유통가에 풀필먼트서비스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춘 쿠팡과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에 대항해 이커머스, 홈쇼핑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물류업체 입장에서도 일반 택배 보다 단가가 높고 마진이 크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와 물류업계 간 윈윈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로켓배송 물량은 약 2억박스로 추산된다.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이 25억4300만개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연간 택배물량의 약 7.9%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내세워 시장 진입 5년 만에 매출 20배 이상 급성장 했다. 올해는 유수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거래액 1위에 오를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물류센터 등 물류 인프라 투자로 조 단위 적자가 쌓이면서 우려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쿠팡의 선택이 옳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유통과 물류의 시너지는 이미 유통가의 핵심 과제가 됐다. 야간배송에 이어 새벽배송이 화두가 된 상황에서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통업계는 그 자체로 큰 경쟁력을 갖게 된 셈이다.

    로켓배송으로 자체 배송시스템을 구축한 쿠팡을 비롯해 그룹 내 물류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 SSG닷컴 등 계열사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이마트, 주요 거점에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홈플러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 CJ대한통운, 한진 등 물류업체에만 의존하는 이커머스나 홈쇼핑업체들은 이들에 대응할 수단으로 풀필먼트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풀필먼트서비스는 고객의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피킹, 포장하고 배송까지 하는 과정 전반을 의미한다.

    유통기업 입장에서는 물류업체의 풀필먼트센터를 온라인 배송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점마다 거액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지을 필요가 없고 교환‧환불서비스까지 알아서 해주니 관리하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류업체들도 일반 택배보다 20%가량 단가가 높고 마진이 크다보니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형 온‧오프라인 기업들이 자체 배송 물량을 늘리고 있어, 풀필먼트서비스는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경우 경기 용인시 곤지암 소재 메가허브터미널에 약 10만㎡(약 3만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 인프라를 구축했다. CJ오쇼핑 등 그룹 내 유통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GS홈쇼핑은 고 조양호 회장이 가지고 있던 한진 지분 6.87%를 인수했다. 현재 GS홈쇼핑 배송 물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는 한진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배송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S홈쇼핑 측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고도화된 배송 데이터를 이용해 한층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며 “정확하고 더 빠른 배송을 위해 지정시간 배송 등 특화된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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