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완연한 회복세⋯그래서 더 신경쓰이는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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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20일 07:20:09
    증시 완연한 회복세⋯그래서 더 신경쓰이는 '빚투'
    시장 회복세에 9조원 재차 돌파⋯장밋빛 전망·일부 바이오 종목 수익률에 기인
    코스닥, 코스피 대비 약 1조원 격차⋯"보수적 관점 펀더멘털 중심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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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09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시장 회복세에 9조원 재차 돌파⋯장밋빛 전망·일부 바이오 종목 수익률에 기인
    코스닥, 코스피 대비 약 1조원 격차⋯"보수적 관점 펀더멘털 중심 접근 필요"


    ▲ 최근 신용공여 잔고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장이 좋을 땐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레버리지 역할을 하지만 하락장에선 지수의 하락을 부추기는 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에 민감한 시장 특성 상 펀더멘털 중심의 접근을 요하고 있어 보다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안

    최근 신용공여 잔고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시장이 좋을 땐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레버리지 역할을 하지만 하락장에선 지수의 하락을 부추기는 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에 민감한 시장 특성 상 펀더멘털 중심의 접근을 요하고 있어 보다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공여 잔고는 6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초 9조원 아래로 내려간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달 25일 9조원을 재차 넘어섰다. 지난 10월 한 달 평균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7조766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이처럼 신용공여 잔고 규모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데는 내년 기업이익 회복 전망과 함께 일부 바이오 종목들의 높은 수익률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79개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131조616억원 대비 26% 증가한 165조7919억원으로 전망된다. 기업 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올해 저점을 통과한 뒤 내년 회복 국면 진입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코스닥시장의 신용공여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에 편승한 거래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불거진 바이오 쇼크로 인해 관련 종목의 주가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에이치엘비나 현대바이오와 같은 종목들의 경우 수직 상승에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당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따라서 하반기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이달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 5거래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8일 기준 평균 신용공여 잔고 규모는 지난 달 4조2669억원 대비 약 18.77% 증가한 5조679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내내 8000만원 선을 유지하던 유가증권시장과의 격차도 1조원 가까이 벌어졌다.

    문제는 우호적인 시장 전망 속에 장이 비교적 강세 흐름을 나타낼 때는 거래대금을 끌어올리면서 지수 또한 상승 견인하는 촉매제가 되지만 반대로 시장 상황이 돌아설 경우 지수 전반을 끌어 내리는 리스크로 돌변한다는데 있다.

    추가 담보 제공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기계적으로 반대 매매가 발생하는데 반대 매매가 몰릴 경우 대량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지수의 폭락을 초래한다. 즉, 그만큼 시장에 하락 압력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이슈에 민감한 국내 주식시장 특성 상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자칫 시장 상황과 엇박자가 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 주체에 비해 더 큰 피해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공여 잔고가 증가세를 보이는데는 여려 원인이 있겠지만 코스닥시장의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투자의 레버리지 용도로 많이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보통 단기투자에 있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장 상황에 따라 투자 위험성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가 향방에 있어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상당한데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안들에도 투자 스탠스에 변화를 주기도 하지만 보통 글로벌 이슈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대외 리스크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기 때문에 신용공여를 이용할 때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이 전체적으로 빠질 때는 오히려 지수 하락을 증폭시키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측면에서 주식투자를 조금 더 장기적인 차원, 펜더멘털 중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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