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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성토한 바른미래 당권파…'어렵긴 매한가지'


입력 2019.11.08 15:00 수정 2019.11.08 17:43        최현욱 기자

손학규 "유승민, 급하긴 급했던 모양"…당적 정리 촉구

최고위 정상화·제3지대 신당 추진 모두 지지부진

문병호 "보수통합 이슈 전 제3지대 신당 먼저 했어야"

손학규 "유승민, 급하긴 급했던 모양"…당적 정리 촉구
최고위 정상화·제3지대 신당 추진 모두 지지부진
문병호 "보수통합 이슈 전 제3지대 신당 먼저 했어야"


바른미래 당권파가 결별을 선언한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손학규 대표의 독자 행보 또한 여러 난관에 봉착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당권파가 결별을 선언한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손학규 대표의 독자 행보 또한 여러 난관에 봉착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 당권파가 결별을 선언한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변혁 대표의 통화 사실을 거론하며 "여담이지만 전화 안 받기로 유명한 유 대표가 황 대표의 전화를 받은 것은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며 "한국당에 공천 받아 기호 2번을 달고 총선에 나가겠다는 의원들의 성화도 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손 대표는 "이제 (보수)통합의 시계도 돌아가고 신당창당기획단도 발족했으니 바른미래당과의 관계는 빨리 정리해주는 것이 정치적 도의일 것"이라며 "한국정치 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을 끝까지 부수고 나가겠다는 생각보다는 건강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하루빨리 당적을 정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영 최고위원도 "바른미래당 창당부터 지금까지 소위 바른정당계의 모든 행보가 말로만 무성했던 보수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유 대표가 건너겠다는 죽음의 계곡은 그것이 유턴 계곡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를 향해 이왕 당을 떠나기로 했으면 하루라도 더 빨리 정리하고 각자의 길에 매진하자는 뜻을 전달했지만, 당권파가 추진하고 있는 '제3의 길'도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평가다.

손 대표는 줄곧 비당권파에 맞서 "바른미래당을 지키고 제3지대에서 통합개혁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파행을 겪던 최고위를 정상화시킨 후 총선기획단 및 인재영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손 대표는 당권파로 분류되던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 후 김관영 최고위원을 새롭게 임명하고 한동안 불참을 이어 오던 주승용 최고위원도 복귀시켰지만, 재적인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권파 최고위원이 4명인 현재, 총 최고위원 재적이 7인이라는 당권파의 주장과 직무정지 중인 하태경 최고위원을 재적에 포함시켜 8인으로 봐야 한다는 비당권파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재적인원을 8인으로 산정할 경우 손 대표의 의지대로 최고위를 이끌어 가기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제3지대 신당 작업도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적극적인 보수통합 논의에 모든 시선이 쏠려 제3지대 신당 자체가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이날 "보수통합이 이슈가 되기 전에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한 통합테이블이 먼저 만들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손 대표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3지대 통합의 전도사로 나섰어야 했는데, 비전부족과 한 줌 당권에 집착하는 바람에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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