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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선호현상 지속…‘멀티 역세권’ 단지 강세


입력 2019.11.10 06:00 수정 2019.11.09 20:15        원나래 기자

지하철역 가까울수록 단지 몸값 높아져

희소성 높은 멀티 역세권 단지 등장

지하철역 가까울수록 단지 몸값 높아져
희소성 높은 멀티 역세권 단지 등장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조감도.ⓒ고려개발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조감도.ⓒ고려개발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역세권에도 ‘멀티’ 바람이 불고 있다. 지하철역과 가까울수록 단지의 몸값이 높게 나타나면서 역세권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지하철 노선 확대로 역세권 단지가 많아지면서 차별화를 둔 멀티 역세권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역세권 단지는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역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형성된 경우가 많아 주거 편의성이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장점은 노선이 많아지는 만큼 커진다. 특히 노선이 2개 이상 지나가는 멀티 역세권은 기존 장점에 희소성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리버뷰자이(‘18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15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월 같은 면적이 14억3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한 달 사이 약 8000만원이 뛰었다. 단지는 지하철 2·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 역세권 단지다.

수도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안산시 ‘안산 롯데캐슬 더퍼스트(‘18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4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이 3억57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6000만원 이상 올랐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 역세권 단지다.

업계에서는 멀티 역세권 단지의 인기에 대해 부동산 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준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멀티 역세권의 경우 시장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인 만큼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멀티 역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분양단지는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8월 서울 동작구에서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은 1순위 평균 203.75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역세권 단지다. 5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1순위 평균 89.29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SRT동탄역과 개통 예정인 GTX A노선 동탄역(예정), 인덕원 복선전철 동탄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역세권보다 2개 이상 노선이 지나는 멀티 역세권 단지들은 실수요 위주의 매수문의가 꾸준해 환금성이 높게 나타난다”며 “특히 최근에는 2개의 노선이 지나는 더블역세권뿐만 아니라 트리플, 쿼드러플, 펜타 역세권까지 등장하면서 희소성이 높은 멀티 역세권 단지들이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멀티 역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단지들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고려개발은 11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수인선 초지역(예정), 신안산선 초지역(예정), KTX 초지역(예정)도 가까워 총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펜타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현대건설은 11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22개동, 전용면적 39~93㎡ 총 2958가구(임대포함)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915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을 도보 10분대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서울 1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주안역이 인접해 멀티역세권을 갖추고 있다. 주안역을 통해 서울 용산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한화건설은 11월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공동 2BL에서 ‘포레나 루원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2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7호선 연장 루원시티역(예정)의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7호선 청라 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구로까지 이동 소요시간이 단축되고, 환승 없이 청라에서 강남까지 한 번에 오갈 수 있을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8일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원 반포우성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96가구 규모로 이 중 1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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