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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올 겨울 대세는 숏패딩”…패딩 구매고객 10명 중 7명 선택


입력 2019.11.10 06:00 수정 2019.11.10 04:53        최승근 기자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겨울 아우터의 절대 강자였던 롱패딩 대신 짧은 길이의 숏패딩이 올 겨울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은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숏패딩(70~80cm)과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패딩(100~110cm), 그 중간 길이의 미들패딩(80~99cm)으로 구분한다.

1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패딩 전체 매출에서 숏패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71.3%를 기록했다. 패딩을 구매하는 고객 10명 중 7명은 숏패딩을 구매한 것이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롱패딩이 패딩 시장에서의 절대 강자였다. 지난 2017년(9~12월)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 매출에서 롱패딩이 81.0%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9~12월) 58.1%, 올해(9~10월) 15.3%를 기록하며 롱패딩의 비중은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숏패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8.5%, 28.2%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주력 상품도 롱패딩에서 숏패딩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 주력 상품의 남성용 라지(L) 사이즈를 분석해보니 평균 기장이 72.6cm였다. 지난해 패딩 평균 길이(108.4cm)에 비해 35.8cm가 줄어든 것이다.

올 겨울 브랜드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도 ‘근육맨 패딩’으로 불리던 노스페이스 ‘눕시 1992’, 패션성을 가미한 디스커버리 ‘숏 마운틴 쿡 다운점퍼’, 내셔널지오그래픽 ‘바이슨RDS 덕다운 점퍼’ 등 숏패딩이다.

방찬식 현대백화점 아웃도어 바이어는 “복고가 패션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1980~1990년대에 유행하던 숏패딩이 겨울철 ‘핫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롱패딩보다 실용적이고 다양한 옷에도 매치하기 쉬워 20~30대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에서도 이같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일 앤디앤뎁(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에이앤디(A&D)’의 ‘벨벳 푸퍼 숏패딩’을 방송했는데, 30분 동안 약 2억5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숏패딩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숏패딩 특가 상품전’을 열어 노스페이스·디스커버리 등 브랜드의 특가 상품을 판매하고,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는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에서 40만원·8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금액대별로 10% 현대백화점 상품권도 증정한다.

현대홈쇼핑도 조이너스, 데님오브 벌츄 등 인기 패션 브랜드에서 ‘숏패딩’ 신제품을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편성해 방송할 계획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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