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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세권 개발’ 착공…서울 동남권 부동산 지도 바뀐다


입력 2019.11.18 16:02 수정 2019.11.18 16:06        이정윤 기자

주거‧업무‧상업 시설 갖춘 동남권 핵심 거점으로 조성…기대감↑

개발 수혜지 수서‧자곡동 매매가 3년만에 ‘껑충’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강남구청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 공사가 지난달 말부터 도로 확장 등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수서역세권 개발 프로젝트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 38만6664㎡의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를 업무·유통·주거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바꾸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67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운영 중인 SRT와 3호선, 분당선과 더불어 향후 GTX-A 노선, 수서-광주선, 과천-위례선 개통 등이 예정돼 있어 향후 수서역은 서울 동남권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할 전망이다.

교통개발과 함께 수서역 철도 부지에는 복합개발사업도 추진된다. 향후 공사가 완성되면 수서역 인근에는 신혼희망타운을 비롯한 총 2530가구의 공동주택과 업무·유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총 10만 2208㎡ 규모 부지에 백화점, 오피스텔, 오피스 등도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수서역 일대를 동남권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시키고 철도이용객 및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편익을 제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 동남권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 일대가 서울 동남권의 핵심 거점으로 개발될 것이란 소식에 수서역 인근에 위치한 수서동·세곡동·자곡동 일대 부동산은 물론 개포동에 이르기까지 수혜 기대감이 상당하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서동의 3.3㎡ 매매가는 현재 4162만원 선으로 SRT 수서역이 개통한 2016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47%나 상승했다.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한창인 자곡동 역시 현재 3.3㎡당 3529만 원으로 같은 기간 33% 올랐다.

실거래가에서도 이들 지역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확인이 된다. 강남구 수서동의 오피스텔 ‘사이룩스’가 그 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 전용 42㎡는 지난 8월 2억7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3월 2억4800만 원에 비해 5개월여 만에 약 2700만 원 가량 실거래가가 오른 것이다.

강남구 자곡동의 ‘래미안포레’의 상승세는 더욱 거세다. 이 아파트 전용 59㎡의 경우 올해 7월 9억9000만원에서 지난 9월 10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2달 만에 9500만원이 상승했다. 또한 ‘한양수자인’ 전용 59㎡ 역시 지난 9월에 10억93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가 12억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수서역 일대는 이전에 개발제한구역으로 개발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수세역세권 개발로 인해 주거, 업무, 상업 등을 갖춰 동남권 핵심 거점으로 바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어 자곡동 등 수서역 인근 지역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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