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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질주+원샷 원킬’ 손흥민 볼 수 있다


입력 2019.11.19 15:52 수정 2019.11.19 15: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FIFA 랭킹 3위 브라질 상대로 A매치 평가전

역습 특화된 손흥민의 장점 크게 부각될 듯

손흥민이 지닌 최고의 무기는 빠른 발에 의한 역습과 침투 능력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흥민이 지닌 최고의 무기는 빠른 발에 의한 역습과 침투 능력이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태극마크만 가슴에 달면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자신의 특화된 장점을 선보이려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전을 벌인다.

브라질은 축구대표팀은 지난 FIFA 러시아 월드컵서 독일을 상대한 뒤 처음 만나는 세계적 강팀이다. 그만큼 대표팀에 많은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브라질과는 역대 5차례 만나 평가전으로만 치러졌고 1승 4패로 열세다. 브라질과는 5차례 모두 국내서 경기를 치렀는데 유일한 승리는 김도훈의 결승골이 터진 1999년 3월(1-0 승리)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나 ‘캡틴’ 손흥민이다.

아시아가 배출한 역대 최고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A매치 86경기에 출전해 26골을 기록, 전설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의 모습과 달리 대표팀에만 소집되면 경기력이 저하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론 이는 어느 정도 이해를 구하고 넘어가야 하는 대목이다. 빠른 발이 주무기인 손흥민은 역습 상황 시 진가를 드러내는 유형이다. 지공을 펼칠 때에도 측면에서의 침투로 수비 라인을 파괴시키기 일쑤인데 문제는 아시아팀들을 만났을 때다.

월드컵 예선과 같은 지역 대회서 한국과 만나는 아시아팀들은 시작부터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인 전술로 임한다. 여기에 상대 에이스인 손흥민에게는 전담 마크가 붙게 되는데 이로 인해 특화된 장점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들도 이 부분을 상당히 고민했는데 클래식 윙어로서의 역할, 프리롤 부여, 최전방 공격수, 셰도우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임무를 손흥민에게 부여했으나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강팀 상대로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였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강팀 상대로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였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한국과 대등하거나 상위 클래스에 있는 팀들을 만났을 때에는 달랐다. 특히 대표팀이 중원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볼 점유율에 어려움을 겪을 때 손흥민이 난세의 영웅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번뜩이는 역습 한 방으로 독일을 침몰시킨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번 브라질전 역시 손흥민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개인기가 뛰어난 풀백들의 공격 참여 횟수가 잦은데 이를 활용한다면 무주공산이 된 측면 공략이 더욱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에게 자로 잰 듯한 패스를 공급할 동료들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같은 패스 마스터로부터 양질의 패스를 제공받아 침투 능력을 극대화한 바 있다.

대표팀에는 에릭센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창의적인 패스를 제공해줄 미드필더들이 있다. 바로 이강인이다. 어린 나이에 비해 시야가 넓은 이강인이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제공해준다면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될 속 시원한 역습 한 방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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