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 '렛잇고' 없어도…진일보한 '겨울왕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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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5일 21:21:01
    [볼 만해?] '렛잇고' 없어도…진일보한 '겨울왕국2'
    전편 OST 열풍 일으키며 천만 돌파
    촘촘한 서사·여성 캐릭터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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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21 08:19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겨울왕국2' 리뷰
    전편 흥행 이을지 관심


    ▲ 영화 '겨울왕국2'가 21일 개봉한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엘사가 돌아왔다. 더 강력해진 마법으로.

    2014년 개봉해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의 속편'겨울왕국'2가 21일 극장문을 두드린다.

    전편은 '렛 잇 고'(Let it go) 하나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어른, 아이 상관없이 전 연령층 관객들이 열광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번 편도 전편 만큼 재밌다. 다만, '렛 잇 고'에 버금가는 OST는 없다.

    이번 영화에선 엘사의 테마곡 '인 투 디 언 노운', '쇼 유어 셀프' 등이 '렛 잇 고'를 대신하지만 '렛 잇 고'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다. 그래도 괜찮다. 전편보다 화려해진 스케일, 감동, 메시지가 다 버무려졌으니까. 5년이라는 긴 기다림을 충족시켜준다.

    ▲ 영화 '겨울왕국2'가 21일 개봉한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전편에 이어 3년이 지난 아렌델 왕국. 엘사는 마법의 힘에 능숙해져 자신감이 생기고 어느덧 여왕이 됐다. 안나 역시 더는 외롭지 않은 행복한 일상을 누린다. 얼음 배달부 크리스토프, 눈사람 올라프와 순록 스벤도 엘사, 안나와 함께한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엘사는 어느 날부터 의문의 목소리를 듣는다. 아렌델 왕국은 위협에 빠지고, 엘사는 이 목소리가 들리는 마법의 숲으로 이끌린다.

    트롤은 아렌델 왕국이 위험에 처하게 된 이유가 과거에 있다고 하고, 엘사가 가진 힘의 비밀과 과거의 진실을 찾아 떠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자 엘사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과 왕국의 비밀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겨울왕국' 1편이 엘사가 자신에게 주어진 마법의 힘을 인정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2편은 엘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체적인 모습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돋보이는 건 촘촘한 서사와 화려한 스케일이다.

    ▲ 영화 '겨울왕국2'가 21일 개봉한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전편이 동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 편은 전편에서 조금 더 나아갔다. 세상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기꺼이 하는 신화적 캐릭터 엘사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마법의 세계에 뛰어 들어가는 동화적 캐릭터인 안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서사가 깊어짐에 따라 관객들의 평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편보다 조금 무거워진 이야기에 재미가 반감됐다는 관객들도 있을 법하다.

    이런 무거움은 걱정마시라. 시원한 액션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있으니. 강력해진 마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가는 엘사의 모습은 단연 독보적이다.

    엘사가 후반부 바다를 건너 가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의상을 한꺼풀 벗어 던지고, 바지를 입은 엘사가 맨발로 거친 파도에 달려가는 장면은 캐릭터의 진일보를 보여준다. 힘껏 달려가 물을 가르는 장면에서는 눈을 뗄 수 없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대급 여성 캐릭터로 불릴 만하다.

    안나 역시 진보했다. 좋아하는 남성을 마냥 기다리는 여성 캐릭터는 없다. 마법의 힘이 없는 그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용기를 낸다. 왕국을 책임질 수 있는 여성으로 성장한 셈이다.

    ▲ 영화 '겨울왕국2'가 21일 개봉한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엘사와 안나의 비주얼을 보는 재미도 있다. 메이크업, 의상은 소녀들의 마음에 불을 지를 듯하다.

    크리스토프, 울라프, 스벤도 전편에 이어 빛난다. 울라프는 전편의 이야기를 앙증 맞게 소개해주며 '깨알 웃음'을 자아낸다. 새로 나온 캐릭터, 불의 정령인 도롱뇽 '브루니'는 손에 넣고 싶을 만큼 귀엽다.

    크리스 벅 감독은 "'겨울왕국2'는 전편의 해피엔딩,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라며 "살다 보면 항상 행복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장애물이 나타나고 시련도 겪는다. 이번 작품은 전편의 분위기와 유사하지만 캐릭터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찾아가는 심요한 감정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겨울왕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OST. 전편에 이어 리스틴 앤더슨-로페즈&로버트 부부가 참여했다. 캐릭터의 성장과 감정을 노래로 표현했다.

    '인 투 디 언노운(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 '쇼 유어셀프'(Show yourself)가 대표적이다.

    '겨울왕국'2가 연말 극장가를 싹쓸이 할지도 관심사다. 21일 오전 8시 20분 기준으로 집계된 실시간 예매율(영진휘 통합전산망)은 92.7%를 기록했다. 예매량은 무려 110만장이다.

    11월 21일 개봉. 103분. 전체 관람가.[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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