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K5 직접 보니…설명 필요 없는 '역대급'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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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06일 22:04:10
    3세대 K5 직접 보니…설명 필요 없는 '역대급' 디자인
    타이거 노즈→타이거 페이스로…그릴 깊게 파내 '호랑이 입' 만들어
    트렁크 열면 뒷유리 같이 열릴 것 같은 역동적 패스트백 디자인
    '불호' 없이 긍정적 반응…'혁신'과 '보편'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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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21 15:34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타이거 노즈→타이거 페이스로…그릴 깊게 파내 '호랑이 입' 만들어
    트렁크 열면 뒷유리 같이 열릴 것 같은 역동적 패스트백 디자인
    '불호' 없이 긍정적 반응…'혁신'과 '보편'의 공존


    ▲ 21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공개된 3세대 K5.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베일을 벗기자마자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그동안 수십 차례의 신차 공개 행사를 경험했지만 이런 일치된 반응은 없었다. “역대급 디자인이다.”

    21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에서 열린 3세대 K5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다.

    기아차는 이날 자동차 기자단과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 등 기아차 임직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사전계약 개시를 알렸다.

    통상 신차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을 때 반응은 어느 정도 긍정과 부정이 섞여 있게 마련이다. 너무 파격적이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너무 보편적이면 고리타분한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너무 젊은 디자인이면 ‘날티난다’는 소리가 나오고 너무 중후하면 ‘꼰대차’란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3세대 K5에 대해서는 ‘과감하면서도 보편적 미학을 충족시키는’ 디자인이라는 평가 일색이었다. ‘날렵하고 스포티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사실 3세대 K5 디자인에 대한 호평은 지난달 29일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을 때부터 시작됐다. 고급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에 “양산차도 이대로만 나와다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양산차 실물은 그런 기대를 전혀 저버리지 않았다.

    디자인에 대한 호평은 제조사 측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중점 공개사항은 ‘디자인’이었으나 주최측인 기아차는 3세대 K5의 디자인 요소들을 설명하는데 불과 5분도 할애하지 않았다.

    디자인 설명을 맡은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3세대 모델을 보며 K5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됐다. 전통적이지 않은,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함의 새로운 전형으로, 우아함과 하이테크를 점목시킨 미래적 디자인을 갖춘 차”라고 평가했다.

    ‘제3자적 시각’에서 말한 이유는 그가 3세대 K5 디자인에 직접 관여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하비브 전무가 기아차에 합류한 시점은 불과 두 달여 전인 9월 6일로, 이미 차량 개발을 끝내고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때다.

    굳이 직접 디자인을 총괄한 디자이너가 나와서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소비자 입장에서 한 눈에 봐도 반할 만 한 디자인을 갖춘 차가 바로 3세대 K5다.

    ▲ 21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공개된 3세대 K5.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3세대 K5를 가장 매력적으로 만든 부분은 역시 ‘차의 얼굴’ 격인 전면 디자인이다.

    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둔 ‘타이거 노즈(Tiger Nose)’는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로 진화했다. 이 디자인은 앞으로 기아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될 예정이다.

    그릴 상하단의 돌출 부위로 ‘호랑이 코’를 표현하던 게 기존 기아차의 패밀리룩이었다면, 3세대 K5를 필두로 한 새로운 패밀리룩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안쪽으로 깊게 파내 ‘호랑이 입’까지 만들어냈다.

    ‘호랑이 입’의 역할을 하는 그릴은 헤드램프 밑까지 파고 들어가 가로 너비가 확장되면서 시각적으로 차체를 더욱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주간주행등(DRL)은 바이탈 사인(Vital Sign)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이를 두고 하비브 전무는 “자동차의 눈(램프)을 통해 심장 박동, 기계의 영혼을 본다는 게 디자인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측면 디자인은 더욱 낮고 길어진 제원으로 인해 한층 늘씬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3세대 K5를 전통적인 3박스 세단 디자인에서 벗어나 패스트백 스타일로 변모하록 했다. 3세대 K5의 전장은 기존 대비 50mm 늘어난 4905mm에 달하며 전폭도 25mm 늘어난 1860mm다. 반면 전고는 1445mm로 기존 대비 20mm 낮췄다.

    짧은 트렁크 리드는 패스트백 이미지를 더욱 강조해 준다. 여기에 뒷유리와 닿는 부분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처리하고, 측면 유리부터 이어지는 크롬몰딩으로 둘러 마치 트렁크를 열면 뒷유리가 같이 열릴 것 같은 시각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리어콤비램프의 그래픽도 전면부 DRL과 동일하게 심장박동을 형상화했다. 좌우의 두 리어콤비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 바는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형태의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한다.

    기아차는 3세대 K5의 연간 판매목표를 7만대로 설정했다.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한달에 K5를 생산할 수 있는 K5의 최대치가 6000대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풀가동해야 맞출 수 있는 물량이다. 3세대 K5의 시장 반응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것 보다 더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을까?”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의 발언에서 언젠가 다음 세대 K5를 준비해야 할 디자이너들의 고충이 느껴졌다.
    ▲ 21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공개된 3세대 K5 실내모습.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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